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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노트북 제출받기 전 피의자 접촉·증거 제출 논의한 바 없어"

국정원 "어떤 지시도 한 바 없고 지시할 위치도 아냐"


"개인정보 3천개만 유출" 쿠팡 자체 발표 경위는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 쿠팡 측이 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특정된 전직 직원이 약 3천개 계정의 정보만 저장했다는 자체 발표
"개인정보 3천개만 유출" 쿠팡 자체 발표 경위는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 쿠팡 측이 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특정된 전직 직원이 약 3천개 계정의 정보만 저장했다는 자체 발표를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지난 21일 쿠팡 측으로부터 피의자가 작성했다는 진술서와 범행에 사용됐다는 노트북 등 증거물을 임의제출 받았다"고 밝히며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은 26일 서울의 한 쿠팡 물류 센터의 모습. 2025.12.26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전명훈 기자 =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빚은 쿠팡이 정부 지시에 따라 유출자의 자백을 받아내고 기기를 회수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경찰, 국정원이 반박하고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26일 연합뉴스에 "노트북 등 증거를 임의 제출한 21일 이전에 피의자 접촉이나 증거 제출과 관련해 쿠팡과 사전에 연락하거나 협의한 적 없다"고 밝혔다.

쿠팡은 전날 유출자 자백을 받고 해킹에 사용된 장비 등을 회수했다고 발표했으나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그러자 쿠팡이 이는 자체 조사가 아닌 정부의 지시에 따른 조사였다고 다시 반박한 상황이다.

쿠팡은 정부가 지난 9일 쿠팡이 유출자와 접촉할 것을 제안했고, 14일에는 유출자를 처음 만났으며, 이 사실을 정부에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또 "16일에는 정부의 지시에 따라 정보 유출자의 데스크톱과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1차 회수해 정부에 보고·제공했다"며 "쿠팡은 하드 드라이브를 정부에 제출한 즉시 정부가 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경찰은 쿠팡이 '협의했다'고 한 정부가 어느 부처나 기관인지는 확인하지 못한 상태라고 거듭 강조했다.

경찰과 함께 '쿠팡 사태 범부처 TF'에 참여하는 국정원도 이날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다"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 없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하여,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해 업무협의를 진행한 바 있다"고 말했다.

입장문에서 업무협의의 구체적인 대상과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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