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에 활용됐다며 하천에 직접 잠수부를 투입해 회수했다고 밝힌 노트북 사진. 쿠팡 제공

쿠팡이 3,370만 명의 개인정보 유출에 사용돼 직접 하천에서 회수했다고 밝힌 맥북 에어 노트북 사진을 26일 공개했다. 또 유출자와 직접 접촉하거나 증거품을 회수한 것은 독단적인 행동이 아니라 정부와 긴밀한 협력하에 진행됐다고 반박했다.

쿠팡은 현재까지의 진상 조사 상황을 전날 돌연 발표한 데 이어 이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쿠팡은 이달 1일 정부와 만나 협력을 약속했고, 이후 몇 주 동안 정부와 거의 매일 협력하며 쿠팡 전직 직원인 유출자를 추적·접촉해 왔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고 밝혔다. 또 "유출자로부터 알게 된 새로운 사실, 진술서, 장비 등은 확보한 즉시 정부에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14일 유출자를 처음 만났으며, 이를 정부에 보고했다는 것이다.



이어 16일 정부의 지시로 유출자의 PC와 하드 드라이브를 1차 회수해 정부에 보고·전달했고, 18일 인근 하천에서 유출자의 노트북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노트북 회수 과정도 정부의 지시에 따라 포렌식 팀을 투입해 물증을 확보하고, 증거를 문서에 기록한 즉시 정부에 인계했다는 설명이다. 또 21일에는 쿠팡이 하드 드라이브, 노트북, 세 건의 유출자 진술서(지문 날인 포함)를 경찰에 제출하도록 정부가 허가했다고도 부연했다.

• 쿠팡이 잠수부 동원해 찾아냈다는 그것...과기부·경찰 펄쩍 뛰었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122517030003286)

쿠팡이 그간 조사 경위와 정부 협력 여부를 밝힌 것은 전날 조사 상황을 긴급 발표한 이후는 등의 의문이 제기된 것에 대한 해명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쿠팡은 23일 정부 요청에 따라 협력 사항을 포함해 조사 세부 내용에 대해 브리핑을 했고, 전날 조사 진행 상황을 대외에 알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팡은 "현재 진행 중인 정부 수사에 전적으로 협조하는 한편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일보

최나실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