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잇슈머니 시작합니다.
박연미 경제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오늘의 키워드 '인공지능은 이미지 전쟁 중'이라고 하셨어요.
지난여름 잇슈머니 시간에 인공지능이 이미지 작업을 뚝딱해 줘서 포토샵 만든 어도비 같은 회사 주가가 빠진다고 하셨는데, 이젠 그 단계도 지나고 빅테크끼리 이미지 도구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건가요?
[답변]
맞습니다.
명령어만 넣으면 고급 영상 이미지 만드는데 몇 초 걸리지도 않는 세상이 됐는데요.
인공지능 이미지 도구 시장이 구글과 오픈AI, 메타 3강 체제로 좁혀지는 분위깁니다.
선수를 친 건 지브리 프사로 노년층까지 사로잡았던 오픈AI '챗GPT'인데 최근엔 디즈니·어도비와도 제휴하겠다 선언했고, 구글의 이미지 생성 도구 나노바나나도 기세가 만만치 않습니다.
요사이 IT업계에선 나노바나나가 훨씬 더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까지 참전하는데요, 메타는 차세대 이미지·영상 생성 모델 '망고(Mango)'를 내년 상반기 공개할 예정입니다.
[앵커]
소비자 입장에선 선택의 폭이 커지는 건데, 메타의 망고는 어떤 차별점이 있을까요?
[답변]
네, 현지 시각 18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알렉산더 왕 메타 최고 인공지능 책임자(CAIO)의 발언을 인용해 메타가 사내 회의에서 내년 상반기 망고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는데요.
메타의 망고는 영상 생성 도구 그 이상을 콘셉트로 잡았습니다.
시쳇말로 요즘 '추구미'라는 단어를 쓰잖아요, 망고의 추구미는 일명 '월드 모델(World Model)'입니다.
월드 모델은, 시각 정보를 입력하면 주변 환경을 학습하고 인간처럼 현실을 이해하는 인공지능인데요.
물체 간 상호작용이나 카메라 움직임에 따른 배경 변화 등을 사람 눈으로 보는 것처럼 구현할 수 있다는 게 메타 측 설명입니다.
인공지능티 안 나게 만드는 인공지능 영상이 종국적인 목표입니다.
[앵커]
메타의 대규모 언어모델도 나오지요?
[답변]
맞습니다.
망고와 함께 코딩 능력을 강화한 대규모 언어 모델 아보카도도 출시 예정인데요.
메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스레드로 이어지는 강력한 SNS 제국에 망고와 아보카도가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걸로 봤습니다.
[앵커]
기존의 강자들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
[답변]
오픈AI '소라'는 시장을 선점한 상태인데, 지난 9월 출시한 '소라2'는 사실적인 이미지 구현이 특징입니다.
물리법칙에 따른 운동성이 과학적으로 반영됐고, 대사와 효과음, 배경 음악까지 각 장면에 어울리도록 오디오 기능을 최적화했습니다.
이걸 통해 광고부터 게임 영상까지도 구현이 가능한데, 오픈AI는 한발 더 나아가 디즈니와도 협업을 시작했습니다.
3년짜리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디즈니가 보유한 200여 개 캐릭터를 자사 이미지·영상 도구에 활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소라나 챗GPT 이미지 생성 기능에서 디즈니 혹은 픽사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마블 히어로, 스타워즈 세계관의 인물까지 구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고 어도비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챗GPT에서 포토샵·익스프레스·애크로뱃 등 주요 소프트웨어도 직접 구동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 시장에서 어떤 빈틈도 허락하지 않겠다는 기셉니다.
[앵커]
이런 공격적 흐름, 구글의 나노바나나를 의식했다는 평가가 있는데, 실제로 어떤가요?
[답변]
맞습니다.
구글 제미나이 3.0 기반 이미지·편집 기능 '나노바나나'에 대한 견제 심리가 분명히 작용하고 있는 건데요.
앞서 잇슈머니 시간에 전했듯 구글 나노바나나는 맥락이 복잡한 경제 브리핑의 내용을 네 컷 만화로도 뚝딱 그려줄 수 있는 강력한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모델 제미나이 안에서 이미지를 생성하고 편집하는 강력한 도구로서 말귀를 척척 알아듣고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어 줍니다.
여러 장의 이미지를 동시 입력해 스타일을 섞을 수도 있고, 생성된 이미지를 연속으로 편집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습니다.
구글은 나노바나나 도입 이후 제미나이 월간 사용자가 지난 7월 4억 5천만 명에서 10월 말 6억 5천만 명 이상 폭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요즘 판교 벤처 단지에선 마케팅·프레젠테이션용 시각 자료나 쇼핑몰·SNS 썸네일 제작에 나노바나나가 빠지지 않습니다.
[앵커]
향후 이미지 생성 시장 전망 어떻습니까?
[답변]
합종연횡이 한동안 계속될 걸로 보이는데요.
실제로 이젠 포토샵 쓸 필요가 없는 시대가 열렸다는 평가 속에 오픈AI는 아예 포토샵 기능을 흡수해 버렸고,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포토샵의 회사 어도비 역시 자체 생성형 인공지능 모델 '파이어플라이(Firefly)'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시장의 창작자와 기존 툴은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이미지 생성 도구, 차후 다른 빅테크도 얼마든지 도전할 수 있는 분야여서 어떤 걸 골라 쓸지 소비자들의 행복한 고민과 기존의 잡을 잃어버릴 창작자들의 불안은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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