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에 대한 전직 보좌진의 폭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고가 호텔 숙박 의혹에 이어공항 의전, 지역구 병원 특혜 진료 의혹까지 나왔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전직 보좌관들이 공익 제보자 행세를 한다면서 이들의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반박했습니다.
원동희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2023년 4월, 당시 김병기 원내대표의 보좌진과 지역구에 있는 병원 관계자가 나눈 문자 대화입니다.
김 원내대표 부인의 진료를 잘 부탁드린다고 하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답합니다.
지난해 11월에는 김 원내대표 아들의 진료 편의를 요청했는데, "오늘 진료가 가능하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당시는 의정 갈등으로 의료 공백이 커진 시점이었습니다.
지난 2023년, 김 원내대표 부인과 며느리 등이 해외에 나갈 때, 대한항공 측에 공항 이용 시 편의 제공을 요청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 측은 병원 건은 예약을 부탁했을 뿐 특혜나 의전은 없었고, 공항에서도 어떠한 편의 제공도 받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김병기/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어제 : "직원들이 그러니까 그때 자발적으로 잘 모시려고 그랬던 거 아닌가 생각을 해봅니다."]
쿠팡 임원과의 오찬과 호텔 숙박권 수수 등 이해충돌과 관련한 잇따른 폭로에 김 원내대표는 송구하다면서도 전직 보좌진들이 선을 넘었다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이들의 대화 내용 일부를 공개했는데, 여성 구의원을 몰래 촬영해 성희롱하고 본인 가족과 동료 의원에 대해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문제로 해고당한 보좌진들이 공익 제보자 행세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
전직 보좌진 측은 대화 일부가 발췌돼 왜곡됐고, 당사자의 동의 없이 취득한 내용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습니다.
이에 대해서도 김 원내대표 측은 적법하게 취득한 정보라고 반박했습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김지훈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