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부부 교회 찾아 성탄 예배
“국민 일상에 온기·희망 닿도록 노력”
“국민 일상에 온기·희망 닿도록 노력”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5일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구의 해인교회를 찾아 성탄 예배를 드린 후 교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성탄을 맞아 “국민 모두의 일상에 따뜻한 온기와 희망이 닿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여야도 성탄의 의미를 강조하며 연대와 화합을 말했다.
이 대통령은 25일 페이스북에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쉼이 되며, 또 누군가에게는 내일을 살아갈 용기가 되는 귀한 성탄이길 두 손 모아 기도한다”며 성탄절 메시지를 올렸다. 이어 “가장 낮고 어두운 곳에서 태어나 고통받고 아픈 이들과 평생을 함께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떠올린다”며 “그분의 삶이야말로 우리가 기억해야 할 진정한 성탄의 의미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구의 해인교회를 찾아 성탄 예배를 드렸다. 이 대통령은 이준모·김영선 목사 부부와 환담하면서 “가장 낮은 곳에 예수님이 임하셨던 모습 그대로 교회다운 교회의 모습을 지닌 이곳에서 성탄 인사를 나누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김남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목사는 “낮고 초라한 곳에 오신 아기 예수님처럼 우리 사회의 어려운 곳을 보듬는 대통령이 돼 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예배 후 교회 식당에서 교인들과 줄을 서서 자율 배식을 하고 비빔밥으로 오찬도 함께했다.
여야도 정쟁을 멈추고 성탄의 정신을 깊이 새기겠다고 한목소리로 다짐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 예배에 참석해 성탄 인사를 했다. 정 대표는 연단에 올라 “사랑으로 이 땅에 오신 우리 아기 주 예수 탄생을 축복하고 여러분들의 가정에 그리고 믿음에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을 낭독한 뒤 “올 한 해 흔들리면서, 눈물 젖으면서 어려움을 겪은 것은 훌훌 털어버리자”고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 성탄축하 예배에 참석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성탄절의 진정한 의미는 희생”이라며 “우리 정치도 어두운 곳을 밝히고 낮은 곳을 높여 어려운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기를 기도했다”고 말했다.
여야 대변인들도 “증오가 아닌 연대의 언어, 대립이 아닌 공존의 해법으로 민생을 지켜내는 정치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문대림 민주당 대변인), “사랑과 평화, 화합의 정신을 깊이 새기겠다. 소외된 이웃들과 약자 곁에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는 논평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