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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계엄 이후 첫 ‘우호적 메시지’에
지도부·당내선 확대 해석 경계 분위기
“말 한마디에 관계 달라지면 이상한 것”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성탄 예배를 보기 위해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성탄 예배를 보기 위해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그동안 서로 각을 세워왔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한동훈 전 대표의 관계 회복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전 대표가 24시간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에 나선 장 대표를 추어올리며 “모두 함께 싸우고 (당을) 지켜내야 할 때”라고 먼저 손을 내미는 듯한 메시지를 냈기 때문이다. 일단 장 대표는 “필리버스터의 절박함과 필요성에 대해서는 누구도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는 원론적 답변만 내놨다.

장 대표는 25일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에서 성탄절 예배 후 ‘한 전 대표의 메시지를 어떻게 봤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가 필리버스터를 한 것은 대한민국 법치주의가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그걸 국민께 가장 강력한 방법으로 (위헌성을) 알리기 위해 저 혼자 24시간 필리버스터를 했다”며 “필리버스터의 절박함과 필요성에 대해선 누구도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답변을 갈음하겠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 연루 의혹이 있는 당원 게시판 논란에 대한 징계를 앞두고 두 사람 간의 갈등이 고조된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화해의 손짓을 보냈지만, 이에 호응하는 대신 필리버스터의 의미만 강조한 것이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전날 오후 페이스북에 “어제 우리 당 장동혁 대표가 위헌적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막기 위해 장장 24시간 동안 혼신의 힘을 쏟아냈다. 노고 많으셨다”며 “모두 함께 싸우고 지켜내야 할 때”라는 글을 올렸다.

한 전 대표가 장 대표에 대해 ‘우호적인’ 내용의 공개 메시지를 내놓은 건, 12·3 불법 비상계엄 이후 처음이다. 이 때문에 한때 ‘한동훈 지도부’에서 함께 손발을 맞췄던 사이였던 두 사람 간에 해빙 무드가 조성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친한동훈계 한지아 의원은 이날 에스비에스(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전 대표가 장 대표에게 다시) 동지가 될 수 있게 용기를 내자는 의미(로 한 말이) 아닐까 싶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장 대표 쪽에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당원 게시판 논란과 관련한 징계 문제 등은) 장 대표와 한 전 대표의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다. 또다른 당 관계자는 “한 전 대표 말 한 마디에 바로 관계가 달라지는 것도 이상하지 않냐”며 “장 대표가 적절한 시점이라고 판단할 때 관련 메시지를 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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