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통일교 측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시계를 건넸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명품시계 업체인 불가리코리아를 압수수색했다.
24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지난 23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불가리코리아를 압수수색했다. 통일교 측의 시계 구매 명세내역 등을 확인하기 위한 차원이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지난 8월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팀) 조사에서 교단 현안을 청탁하기 위해 2018년 전 의원에게 현금과 명품시계를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최근 전 의원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영장에 ‘전 의원이 2018년 무렵 현금 2000만원과 불가리 시계 1점을 수수했다’고 적시했다.
전 의원은 지난 19일 경찰 조사를 받기 전 취재진에게 “통일교로부터 그 어떠한 불법적인 금품 수수가 없었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강력하게, 결단코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 의원 혐의와 관련해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