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랭크모어

◆고물가에 '홈파티' 확산
파스쿠찌 사전예약 매출 8배 증가
스타벅스·노티드 등 완판 잇따라
1~2인용 가성비 제품도 인기몰이
데코·먹거리까지 '선별 소비' 확산

[서울경제]

고물가와 경기 둔화로 연말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비싼 외식 대신 집에서 연말을 즐기려는 ‘홈파티’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크리스마스 케이크와 델리 상품, 집꾸미기 장식 등 관련 용품의 사전예약 판매 및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크리스마스와 관련해서는 지갑을 여는 ‘선택적 소비’가 뚜렷한 모습이다.

파스쿠찌 크리스마스 케이크 이미지. 사진 제공=SPC그룹
파스쿠찌 크리스마스 케이크 이미지. 사진 제공=SPC그룹


24일 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스쿠찌는 올해 11월 3일부터 9일까지 ‘슈퍼 얼리버드’ 사전예약 이벤트를 첫 도입하고 크리스마스 홀케이크 6종을 판매했다. 그 결과 해당 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8배 뛰었다. 배스킨라빈스도 ‘홀리데이 판타지(Holiday Fantasy)’를 테마로 크리스마스 아이스크림 케이크 18종을 선보이고 11월 19일부터 12월 16일까지 사전예약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이 기간 매출은 197% 증가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이른 시점부터 사전예약 프로모션을 통해 가격 할인 혜택을 제공한 전략이 연말 지출을 미리 계획하려는 소비 심리와 맞물리면서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스타벅스 크리스마스 케이크 라인업. 사진 제공=스타벅스
스타벅스 크리스마스 케이크 라인업. 사진 제공=스타벅스


완판 사례도 이어졌다. 스타벅스는 올해 사전예약으로 선보인 홀케이크 전 품목이 조기 완판됐다. 디저트 브랜드 노티드는 올해 2차례에 걸쳐 사전예약을 진행했는데, ‘베리 피스타치오 트리’ 케이크의 경우 1·2차 모두 조기 품절됐다.

1~2인용 미니 케이크 인기도 두드러졌다. 이랜드이츠가 운영하는 브랜드 프랑제리는 올해 11월 14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사전예약을 진행해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1~2인용 딸기 생크림 케이크 ‘윈터베리 화이트 가든’이 큰 인기를 끌었다. 이랜드이츠 관계자는 “최근 소규모 홈파티나 커플, 1인 소비가 늘어나는 흐름 속에서 2만 원대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가성비 케이크가 호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홈파티 수요 확대는 집꾸미기 용품과 마트 델리 상품 매출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2일까지 장식 및 소품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늘었다. 실내에 향기를 더해주는 ‘아로마’ 매출도 11% 성장했다. 간편하게 연말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상품군을 중심으로 소비가 움직인 것이다. 딸기와 초밥류 등 조리 없이 즐길 수 있는 음식 수요도 각각 13%, 21% 늘었다.

롯데마트는 이런 흐름에 발 맞춰 창사 이래 최초로 이달 4일부터 15일까지 델리 상품 사전예약을 진행했다.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해 폭립·훈제 삼겹·치킨 등을 한데 담은 ‘BBQ 플래터’와 김밥·닭강정·튀김·또띠아로 구성된 ‘온가족 모둠 도시락’ 등을 판매했다. 그 결과 사전예약 기간 동안 BBQ 플래터를 포함한 홈파티용 델리 상품 주문 건수는 1000건을 돌파했고 이달 델리 상품군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패밀리레스토랑 애슐리퀸즈의 메뉴를 HMR로 재구성해 판매 중인 ‘델리바이애슐리’도 연말 홈파티 시즌을 겨냥해 통닭, 양장피, 치킨텐더샐러드, 탕수육 등을 5990원에 출시했다. 통닭은 이달에만 2만 개 이상 판매됐으며 치킨텐더샐러드와 탕수육도 약 1만 개 이상 팔렸다. 이에 이달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량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가 장기화되면서 연말 소비도 ‘모임 중심’에서 ‘상징적 소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외식이나 여행처럼 비용 부담이 큰 소비는 줄이고 케이크나 시즌 한정 상품처럼 체감 만족도가 높은 품목에만 선택적으로 지출하는 트렌드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말 지갑 닫혔지만…'이것' 매출 8배 쑥 [똑똑! 스마슈머]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5470 ‘IQ 204’ 12세 영재 백강현 “옥스퍼드대 지원”.jpg 뉴뉴서 2025.09.09 5
45469 李, 대주주 양도세 상향 긍정 검토…'코스피 5000' 불 지필까 [이런국장 저런주식].jpg 뉴뉴서 2025.09.09 3
45468 권성동 의원 체포동의안 오늘 국회 보고…통일교 측에서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jpg 뉴뉴서 2025.09.09 3
45467 소나무 몰아내고 몸집 키우는 이 외래종은?.jpg 뉴뉴서 2025.09.09 3
45466 美대법, LA서 '이민자 무작위단속' 허용…제동 건 하급심 뒤집어.jpg 뉴뉴서 2025.09.09 3
45465 국회 나타나 아수라장‥'왜곡'이라더니 또 궤변.txt 뉴뉴서 2025.09.09 1
45464 [단독]특검, ‘이종섭 귀국용’ 방산 회의 “윤석열 국가안보실이 기획” 진술 확보.jpg 뉴뉴서 2025.09.09 6
45463 “내 아들 살려내!”…복싱 경기장에 흉기 들고 난입.txt 뉴뉴서 2025.09.09 3
45462 '尹 지지' 손현보 목사, 선거법 위반 구속… 법원 "도망 우려".jpg 뉴뉴서 2025.09.09 2
45461 KT 소액결제 피해 미궁…패스·카톡 인증 뚫렸나.jpg 뉴뉴서 2025.09.09 7
45460 정부, 5일째 美구금 한국인 귀국 준비 박차… 총영사 "다들 한국행 좋아해".jpg 뉴뉴서 2025.09.09 6
45459 카페 손님들 대피 소동…체포된 운전자의 정체는? [잇슈 키워드].txt 뉴뉴서 2025.09.09 4
45458 “멧돼진 줄…” 유해조수 퇴치 활동 60대 동료가 쏜 총탄에 숨져.jpg 뉴뉴서 2025.09.09 6
45457 “한국인 직원들, 휴대폰도 못 들고 끌려가” 구금 300여명 체포 순간.jpg 뉴뉴서 2025.09.09 9
45456 대통령배 복싱대회 중 쓰러진 중학생 선수 의식불명…선수 아버지는 링에 올라가 자해.jpg 뉴뉴서 2025.09.09 7
45455 "한국 음식점 맞나요?"…루마니아 한식당에 욱일기 논란.jpg 뉴뉴서 2025.09.09 9
45454 멕시코서 버스에 기차 들이받아 최소 50여명 사상.gif 뉴뉴서 2025.09.09 7
45453 '일타강사' 출신 교육비서관 내정설에 교육단체 '반발'…대통령실 "사실 아냐".jpg 뉴뉴서 2025.09.09 11
45452 퇴직연금과 ETF, 시장의 뒤늦은 전환점[퇴직연금 인사이트].jpg 뉴뉴서 2025.09.09 9
45451 여고생 찌른 뒤 씨익 웃었다…'순천 살인마' 박대성 최후.jpg 뉴뉴서 2025.09.09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