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리노이주 근렌뷰의 한 식료품점에서 달걀을 살펴보고 있는 소비자. AP연합뉴스
미국 경제가 올해 3분기(7~9월) 소비 지출 호조에 힘입어 예상보다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23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서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기 대비 연율 기준 4.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며, 2분기 성장률(3.8%)보다도 높은 수치다.
상무부는 개인 소비와 수출, 정부 지출 증가가 3분기 경제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GDP 통계는 43일간 이어진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발표가 지연된 데다 시차가 발생해, 현재의 경제 상황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각종 조사에 따르면 최근 소비 증가세는 주로 고소득 가구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시장 호황으로 가계 자산이 늘어난 영향이다. 반면 중·저소득층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 정책으로 촉발된 생활비 상승 압박 속에서 소비 여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