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미국 뉴욕시 맨해튼의 한 꽃가게에서 한 손님이 꽃을 사고 있다. AFP 연합뉴스
미국 경제가 올해 3분기(7∼9월) 들어 예상을 뛰어 넘은 강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23일(현지 시각)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4.3%(전 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경제 전문가들이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언론을 통해 3분기 국내총생산 증가율을 대략 3.0% 초반으로 예상했던 것에 견주면 크게 웃돈 결과다. 이는 지난 2분기 성장률(3.8%)보다 0.5%포인트 더 높다.
상무부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개인 소비와 정부 지출 증가, 공격적인 관세 등에 따른 수출 증가가 3분기 경제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43일간 이어진 미 정부 셧다운으로 발표가 지연되면서 현재 시점에서는 시의성이 떨어진 상태라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우려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상태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지난 분기 연율 2.8%로 2분기보다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상승률도 2.9%로 높아져 물가 압력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의 국내총생산은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여러 차례 발표되지만, 이번에는 두 차례만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