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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크모어

[뉴스데스크]
◀ 앵커 ▶

어제 내란재판에서 윤석열 피고인이 난데없이 통닭 얘길 하며 또 황당한 궤변을 늘어놨습니다.

국회가 예산을 깎아서 소대에서 병사들에게 통닭 한 마리 사줄 돈도 부족했다는 식이었는데요.

하필이면 국방부 예산에서 통닭을 2만 마리나 사줄 수 있는 돈을 끌어다가, 자기가 지각하는 걸 감추기 위한 쪽문 설치에 썼다는 장본인이 할 소리는 아닌 것 같습니다.

송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계엄사령관이었던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이 증인으로 나온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판.

윤 전 대통령이 대뜸 일선 장병들의 처우에 관한 이야기를 꺼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어제)]
"관사 40년씩 막 돼서 녹물 나오는 걸 보고 이런 것 좀 다 수리하고 말이야. 이사비 이런 거 제대로 하라고 그러는데 어? 거기에 관련된 예산이 올라가면 잘려요."

급기야 주임원사가 병사들에게 먹을 걸 사줄 예산마저 깎였다고 말합니다.

거대 야당이 군의 처우 개선을 위한 예산을 삭감하면서 장병들의 사기가 꺾였다는 겁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어제)]
"주임원사가 소대 사병들 관리하는데 하다못해 통닭이라도 한 마리 사주려고 그러면 이게 꼭 필요한 돈인데 어떻게 이런 걸, 이런 것만 딱딱 골라서 자르나 몰라, 군에서도 그런 얘기 좀 안 나왔습니까?"

국회의 예산 삭감 때문에 계엄을 선포했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겁니다.

그러나 같은 날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재판에 등장한 대통령실 참모들은 12.3 비상계엄 선포가 얼마나 비상식적이었는지 증언했습니다.

[정진석/전 대통령 비서실장 (어제)]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올 겁니다. 국민들 설득하기가 어렵습니다. 하지 마십쇼'라고 했고, 대통령께서는 '내가 결심이 섰으니 실장님은 더 이상 나서지 마십쇼'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국방부 장관 시절 계엄에 반대했다가 교체된 것으로 알려진 신원식 전 국가안보실장 역시 계엄을 두고 "술자리에서나 한 이야기인 줄 알았다"고 털어놨습니다.

[신원식/전 국가안보실장 (어제)]
"대통령과 경호처장이 그냥 술 먹는 과정에서 좀 일시적으로 나온 이야기라고 이렇게 양해의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그걸 믿고 계속 있었는데 실제로 계엄이 일어났기 때문에 저는 굉장히 그에 대해서 실망을 크게 했습니다."

MBC뉴스 송정훈입니다.

영상편집: 허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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