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본사 전경 사진=교보생명
교보생명이 일본 금융사 SBI홀딩스의 지분 확대를 계기로 지주사 전환 추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달 17일 정례회의에서 SBI홀딩스에 대한 교보생명 대주주 변경 승인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SBI홀딩스는 조만간 온타리오직원연금(OTPP) 등 교보생명의 재무적 투자자(FI)들로부터 전체 지분의 11.1%(1117만2500주)를 인수할 예정이다. 거래가 완료되면 SBI홀딩스의 지분율은 기존 9.3%에서 20.4%로 확대돼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33.78%)에 이은 2대 주주로 올라선다. 금융당국의 승인일로부터 10영업일 이내 주식 이전을 마치기로 한 만큼 거래는 연내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지주사 전환을 위해서는 금융 당국의 인가와 함께 주주총회 출석 주주 3분의 2 찬성이 요구된다.
교보생명은 2023년 지주사 전환을 추진했지만 당시 2대 주주였던 어피니티와의 풋옵션 분쟁으로 중단된 바 있다. 이 분쟁은 SBI홀딩스가 어피니티 보유 지분을 인수하면서 종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