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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수시 모집에서 의대 정원 축소 영향으로 자연계열 등록 포기는 줄었으나, 인문계열은 전문직 선호 현상에 따라 한의대 등으로 빠져나가는 이탈자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28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종합체육관에서 제79회 후기 학위수여식이 열리고 있다. /뉴스1
지난 8월 28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종합체육관에서 제79회 후기 학위수여식이 열리고 있다. /뉴스1

23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6학년도 서울대 수시 추가 합격자는 총 188명으로 지난해 대비 7.8% 감소했다. 계열별로 분석하면 자연계열 미등록자는 전년도 175명에서 157명으로 10.3% 줄었다.

이는 의대 모집 인원이 줄면서 의대와 서울대 자연계열에 동시 합격해 서울대를 포기하는 인원이 예년보다 감소했음을 의미한다. 학과별로는 첨단융합학부(29명), 약학계열(13명) 순으로 미등록자가 많았으나, 이탈 규모는 축소됐다.

반면 인문계열 수시 미등록자는 전년도 28명에서 올해 29명으로 늘어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서울대 인문계 최상위권으로 꼽히는 자유전공학부의 경우 미등록자가 7명 발생해 전년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경제학부와 경영대학에서도 각각 5명과 3명이 등록을 포기해 전년도보다 이탈자가 많아졌다. 이들은 대부분 경희대 한의예과 등 인문계 수험생이 지원 가능한 한의대에 중복 합격해 진로를 바꾼 것으로 추정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자유전공학부, 경제학부, 경영대 등록을 포기한 학생 대부분이 경희대 한의예과 등에 중복으로 합격하면서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며 “전문직 선호, 취업난 등 현실적 고민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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