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세 이상 인구 빠르게 증가
노년층 취업에 소득도 늘어
고령층 입원 1위는 백내장
노년층 취업에 소득도 늘어
고령층 입원 1위는 백내장
9일 서울의 노년층 1인가구 밀집 지역의 모습. 뉴시스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년 인구가 1,000만 명에 도달했다. 전체 20%를 넘는 규모다. 이로써 한국은 명실상부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반면에 15~39세 청년 인구는 갈수록 줄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23일 발표한 '2024년 생애단계별 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우리나라 노년층은 1,0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20.1%를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사상 처음으로 초고령사회(전체 인구 중 노년층 20% 이상)에 진입했다. 총 인구는 4,976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노년층 인구는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85세 이상 인구는 전년보다 7.9%(7만9,000명) 늘어나면서 연령구간 5세별 인구 중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65세 이상 인구도 5.3%(50만4,000명) 늘어났다. 반면, 20~24세 인구는 5.0% 감소하며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지역별로는 전남의 노년층 비중이 27.3%로 가장 높았으며, 세종(11.3%)이 가장 낮았다.
혼자 사는 노년층 비중도 늘고 있다. 가구유형별로 보면 가장 높은 비율(38.2%)을 차지하는데, 이는 전년보다 0.3%포인트 늘어난 규모다. 반면에 2인 가구는 0.2%포인트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70대 후반부터 1인 가구의 비중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년층 취업자·소득·건보 진료비 모두 증가
노년층 소득도 증가 추세다. 실제 65세 이상 인구의 연간 평균소득은 1,973만 원으로, 전년 대비 6.9% 증가했다. 이에 반해서 청년층(3,045만 원)은 3.2% 늘어나는 것에 그쳤다. 지난해 11월 1일 기준 노년층 대출 잔액 중앙값은 3,500만 원으로 5.6% 늘었다. 청년층(3,665만 원)은 1.3%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이는 노년 취업자가 늘어난 것과 관련이 깊다. 작년 10월 기준 노년층 등록취업자 비중은 34.3%(343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1.4%포인트 증가했다. 반대로 청년층(56.4%·812만7,000명)은 0.3%포인트 하락했다. 산업별로는 노년층 임금근로자의 27.3%가 보건·사회복지업에 종사하고 있었으며, 청년층은 제조업에 21.6%가 취업 중이었다.
노년층 건강보험 진료비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작년 건강보험 가입자 중에 진료받은 노년층의 1인당 연간 진료비는 531만7,000원으로, 전년(524만5,000원) 대비 3.3% 늘었다. 특히 85세 이상(738만4,000원)의 연간 진료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질병별로 외래 진료의 경우 치은염 및 치주질환이, 입원은 노년 백내장이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