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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크모어

[뉴스데스크]
◀ 앵커 ▶

쿠팡을 둘러싼 의혹이 점점 더 확산되고 있습니다.

쿠팡 창업자 김범석 의장이 물류센터 노동자의 과로사 사건을 축소하도록 직접 지시했다는 전직 임원의 폭로가 나왔죠.

이 전직 임원에 대해 쿠팡은 중대한 비위행위로 해고된 사람이라고 깎아내렸는데요.

해당 전직 임원이 자신에 대한 쿠팡의 주장은 허위라며, 숨진 쿠팡 노동자의 유족에게 더 일찍 진실을 알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020년 10월, 쿠팡 칠곡 물류센터에서 일하던 고 장덕준 씨가 새벽 근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간 뒤 심근경색으로 숨졌습니다.

쿠팡은 이 죽음을 과로사가 아닌 개인적 이유로 몰아갔습니다.

[박미숙 씨/고 장덕준 씨 어머니 (지난 1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소송에 딱 들어가니까 이 사람들이 하는 말이 '얘는 정말 가벼운 일을 했다' '힘든 일을 하지 않았다'라고 하면서 나왔는데 나중에 민사소송에서 주장하는 게 얘가 '업무가 아닌 과도한 다이어트로 사망을 했다' 이런 주장을 하는 거예요."

그런데 쿠팡에서 해고된 외국인 전 임원은 이런 쿠팡 측 대응의 뒤에는 김범석 의장의 지시가 있었다고 폭로했습니다.

국정감사에 나서는 자신에게 메신저를 보내 "그가 열심히 일했다는 기록이 남지 않도록 확실히 하라", "시간제 노동자가 왜 열심히 일하겠나"고 다그쳤다는 겁니다.

또 "이건 내일 아침 국회에서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물 마시기, 잡담, 서성거리기, 화장실 등을 열거했다고 전했습니다.

쿠팡 측은 이를 폭로한 전 임원을 믿을 수 없는 사람으로 몰아갔습니다.

[해롤드 로저스/쿠팡 임시대표 (지난 17일)]
"아마 5년 전에 심각한 비위 행위로 해고됐던 임원이 주장을…"

이에 대해 당사자는 법률 대리인을 통해 "해고 관련 소송에서 중대한 비위행위나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법원의 판단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노동자로 인정되지 않아 소송에서 졌을 뿐이라면서, 재판 과정에서 비위와 관련한 증거는 단 하나도 제출된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숨진 장 씨의 유가족에게 "실제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릴 방법을 더 일찍 찾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한 마음을 표한다"면서 "고 장 씨가 열심히 일했던 직원이었다는 점을 모두가 알 수 있게 돼, 어머니가 조금이라도 평안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MBC뉴스 이상민입니다.

영상편집 : 주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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