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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크모어

[뉴스데스크]
◀ 앵커 ▶

중년 남성들은 물론, 요즘은 젊은 남성들까지 걱정하는 게 바로 탈모입니다.

며칠 전 이재명 대통령이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건강보험 적용 검토를 주문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관건은 건강보험 재정이죠.

과연 실현될 수 있을까요?

백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이른바 '탈모 성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의 한 병원.

8개월째 탈모약을 먹고 있다는 이 환자는 올해 스무 살입니다.

[20대 탈모 환자 (음성변조)]
"수능 이후로 정수리부터 점점 탈모가 시작되기 시작하더라고요. 대머리인 사람이 취업이 되지 않았다는 이제 선례가 있어서 그런 부당한 차별이 있을까 봐."

실제로 이 병원 환자 세 명 중 한 명은 20-30대 젊은 층입니다.

[여민석/탈모 치료 병원 원장]
"이게 20, 30대 분들은 정말 생존하고도 관계가 됩니다. 외부 활동에 너무 지장이 생기고 그분들이 자존감이 떨어지다 보니까 심한 경우에 우울증도 생기고."

지난 16일 업무보고 때 이재명 대통령은 청년세대의 형평성을 언급하며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확대 검토를 주문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지난 16일)]
"젊은 사람들이 '나 보험료만 내고 나 혜택도 못 받는데 억울하다' 이런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아요… 요새는 (탈모를) 생존의 문제로 받아들이는 것 같은데요."

지금도 원형 탈모증 같은 질환성 탈모는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이를 유전이나 노화로 인한 탈모까지 넓혀주자는 건데, 문제는 건강보험 재정입니다.

[정은경/보건복지부 장관 (지난 1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아무래도 유전적인 탈모가 훨씬 많은. <많다.> 그렇죠. <그럼 그걸 전부 다 급여 적용하면 건보 재정에 상당한 영향을 줍니까?> 네, 그럴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질환성 탈모로 건강보험 적용을 받은 환자는 24만 명, 잠재적인 탈모 환자는 최대 1천만 명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탈모에 급여가 확대 적용될 경우 환자가 급증할 수 있는 겁니다.

특히 내년부터는 건보 재정이 적자가 되는 상황이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안기종/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
"지금도 생명과 직결된 치료제가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서 사실은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이 굉장히 많이 있거든요. 탈모보다도 훨씬 더 급여화를 빨리해야 될 비급여들이 많이 있거든요."

대한의사협회도 "중증 질환 급여화를 우선 추진하는 것이 건강보험 원칙에 부합한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의료적 필요성과 비용 효과성 등을 신중히 검토해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취재: 강종수 / 영상편집: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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