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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 2주, 많은 부처 공무원들이 잔뜩 긴장한 시간이었죠.

이재명 대통령의 직설 화법으로 화제가 된 부처 업무보고가 해수부 한 곳만을 남겨두고 사실상 마무리됐습니다.

이 대통령이 송곳 질문으로 국정 전반을 챙기는 모습이 시원스러웠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일부 발언들은 다소 과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김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업무보고 2주 차에도 이재명 대통령의 직설적 화법은 계속됐습니다.

어설픈 대답엔 어김없이 쓴소리가 나왔고,

[이재명 대통령 (지난 17일)]
"허위보고는 정말로 나쁜 거고… 책임은 다하지 않겠다는 그런 태도는 정말 천하의 도둑, 도둑놈 심보 아닙니까?"

업무보고에 불참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을 향해서는 기분 나빠서 안 나온 거냐며 뼈있는 한 마디를 던졌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지난 18일)]
"징계 중이니까 기분 나빠서 못 나오겠다 그런 건가요? 독립기념관이 원래 추구했던 그 목적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잘하시기 바랍니다."

금융지주사들의 관행을 지적할 때는 '부패한 이너서클'이라고 했고,

[이재명 대통령 (어제)]
"부패한 이너서클이 생겨가지고 자기들 멋대로 이 소수가 돌아가면서 계속 지배권을 행사하는데, 이것도 그냥 방치할 일은 아닌 거 아닌가요?"

천 원어치 과자를 꺼내 먹어 직원이 재판장에 서야 했던, 이른바 '초코파이' 사건을 언급하며 검찰의 무분별한 기소를 따졌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어제)]
"전에 초코파이 천 원짜리 이런 건 왜 기소한 거예요?"

대통령이 국정을 직접 챙기는 모습이 생중계되자 시원스러웠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동시에 불필요한 논란도 이어졌습니다.

친일, 뉴라이트 논란을 빚은 동북아역사재단을 에둘러 비판한 이 대통령의 환단고기 발언은 결과적으로 역사학계의 반발을 불러왔고,

[이재명 대통령 (지난 12일)]
"단군, 환단고기 주장하고 연구하는 사람들을 보고 비하해서 '환빠'라고 부르잖아요. 그런 데는 아예 동북아역사재단은 특별히 관심이 없는 모양이군요."

이 대통령이 '말이 기시네요'라고 지적했던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과의 논쟁은 정치 공방으로 이어졌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자체 조사결과 긍정적 평가가 매우 높았다"며, "대통령이 공직자와 토론하는 형식의 국정운영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혹시 나올 말실수에 대해 참모진들의 부담감이 꽤 크다"고 전했습니다.

이 대통령의 부처 업무보고는 다음 주 화요일 해양수산부를 끝으로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영상취재 : 서현권 / 영상편집 :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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