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방향 전환 땐 무릎 비틀림 주의
리바운드 때 순간적 압력, 척추에 부담
경기 전 스트레칭, 보호대 착용이 필수
리바운드 때 순간적 압력, 척추에 부담
경기 전 스트레칭, 보호대 착용이 필수
게티이미지뱅크
겨울철 추위를 피해 실내 풋살장과 농구 코트를 찾는 동호인들이 늘고 있다. 겨울은 낮은 기온 탓에 근육과 인대의 유연성이 떨어져 작은 충격에도 큰 부상으로 이어지기 쉬운 계절이다. 전문가들은 충분한 준비 운동 없이 승부에 집착해 무리한 동작을 할 경우, 자칫 평생 가는 관절질환을 앓게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풋살은 좁은 공간에서 급정지와 급격한 방향 전환이 반복되는 스포츠다. 공을 다루는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몸을 비틀 때 무릎 관절에는 체중의 수 배에 달하는 강한 힘이 가해진다. 이때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부상이 십자인대 파열과 반월상 연골판 손상이다. 무릎의 안정성을 담당하는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수술과 긴 재활이 불가피하다. 방치할 경우 이른 나이에 퇴행성 관절염으로 악화할 수 있다.
기온이 내려가면 혈관이 수축해 관절 주변 조직이 뻣뻣해지는데, 이는 부상 위험을 더욱 높인다. 김유근 부평힘찬병원장(정형외과)은 “경기 전 관절에 윤활액이 충분히 돌도록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며 “허벅지 앞뒤 근육인 햄스트링과 종아리 근육을 충분히 풀어주는 것이 급성 부상을 막는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농구는 점프와 착지가 반복돼 척추에 부담을 준다. 점프슛이나 리바운드 동작은 허리에 순간적인 압력이 가해지면서 척추기립근의 미세 파열이나 허리 염좌를 불러오기 쉽다. 이런 손상을 단순히 근육통으로 치부해 방치하면 디스크에 가해지는 부담이 누적돼 추간판탈출증(허리 디스크)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부상 방지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수칙은 철저한 준비 운동과 마무리 운동이다. 운동 전 스트레칭으로 체온을 높여 근육의 유연성을 확보하고, 운동 후에도 5분 정도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긴장을 풀어줘야 한다.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어 체온을 조절하고, 무릎이나 발목 보호대 등 적절한 장비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김 병원장은 “팀 스포츠는 상대 선수와의 충돌에 따른 부상 위험도 크다”며 “부상 직후 통증이 사라졌더라도 관절에 불안정한 느낌이 든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