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9월26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첫 조사에 나섰다.
윤 전 대통령은 20일 오전 9시10분께 서울 광화문에 있는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명태균씨에게서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등에 대한 공천에 개입한 혐의 △이우환 그림·금거북이·명품시계·목걸이 등을 김상민 전 부장검사·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서성빈씨·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등에게 받은 김 여사와 공모해 공직 임명이나 사업 편의 등을 봐 준 혐의 △지난 대선 당시 윤 전 대통령이 토론회 등에서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에서 손실을 봤다는 취지로 허위사실을 말한 혐의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김 여사와 연루된 부분에 대해 윤 전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팀의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팀은 지난 7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기 위해 강제구인까지 시도했지만, 윤 전 대통령이 완강하게 거부하면서 무산됐다. 결국 특검팀의 수사 기간 종료(12월28일)를 8일 앞두고 첫 조사가 이뤄지게 됐다. 남은 수사 기간 등을 고려하면 특검팀의 윤 전 대통령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