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았습니다.김건희 특검팀은 오늘(20일) 오전 정치자금법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입니다.
윤 전 대통령이 탑승한 호송차는 오전 9시 10분쯤 김건희 특검 사무실 건물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의 조사에 응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검은 지난 8월 윤 전 대통령이 수차례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아 구치소에서 체포영장까지 집행하려 했지만, 윤 전 대통령의 완강히 거부해 끝내 조사하지 못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공모해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수십 차례에 걸쳐 무상으로 여론조사를 제공받고, 그 대가로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를 받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또 김상민 전 부장검사의 공천에도 개입했다는 의혹도 함께 받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오늘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와의 공모 관계를 입증하는 데 주력할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김 여사가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과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김 전 부장검사 등으로부터 인사나 이권 청탁을 받고 금품을 받았다는 이른바 '매관매직' 의혹과 관련해서도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김 여사의 금품 수수 사실을 알았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윤 전 대통령이 대선을 앞둔 시기 토론회 등에서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이나 허위 경력 의혹 등에 대해 사실과 다르게 발언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건희 특검은 오는 28일 수사를 마무리하고 29일 오전 10시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수사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오늘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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