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가 미성년자 성착취범인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 수사 관련 문서를 19일(현지시각) 추가 공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관련 사진이나 자료 포함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사진이 여러 장 나왔다.
법무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엡스타인 라이브러리’라는 새 페이지를 개설하고, 수십만 건에 달하는 엡스타인 수사 문건 공개를 시작했다. 지난달 상·하원이 가결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엡스타인 파일 투명성 법’에 따른 조처다.
CNBC에 따르면 공개된 문건에는 수백 장의 사진도 있었다. 클린턴 전 대통령도 등장했다. 엡스타인의 개인 제트기에 탄 클린턴 대통령과 그가 앉은 의자 팔걸이에 여성이 앉아 있는 모습이었다. 여성의 팔은 클린턴 전 대통령의 어깨에 걸쳤고, 클린턴 전 대통령의 왼손은 여성의 엉덩이 근처에 놓였다.
또 다른 사진에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상의를 벗고 온수 욕조에 앉아 양손을 머리 뒤로 깍지 낀 모습이 담겼다. 클린턴과 엡스타인, 엡스타인의 공범 기슬레인 맥스웰이 함께 찍힌 사진도 있었다. 다만 공개된 사진은 촬영한 시점이나 구체적 설명이 거의 없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엡스타인과 관련된 불법 행위로 기소된 바 없다. 하지만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과 스티븐 청 공보국장 등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은 클린턴 전 대통령의 사진들을 강조하는 게시물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클린턴 전 대통령 측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초점을 트럼프 대통령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으로 돌리려 한다는 취지다.
앤젤 우레냐 클린턴 전 대통령 대변인은 엑스(X)를 통해 “백악관이 클린턴 전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몇 달 동안 이 파일들을 숨겨뒀다가 금요일 늦게 공개한 것이 아니다”라며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호) 지지자들은 희생양이 아닌 답변을 기대한다”고 했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 억만장자 엡스타인은 자신의 자택과 별장 등에서 미성년자 수십 명을 비롯해 여성 다수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았다. 그는 성범죄 혐의로 체포된 뒤 2019년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후 엡스타인에게 정관계 유력 인사들이 포함된 성 접대 리스트가 있다거나 사인이 자살이 아닌 타살이라는 등의 음모론이 끊이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도 엡스타인의 성범죄 사실이 드러나기 전인 2000년대 초까지 그와 함께 여러 행사에 참석했기에 성범죄에 연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범죄와 아무런 관련이 없고 민주당의 정치 공세라고 주장해 왔다.
미국 법무부가 미성년자 성착취범인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 수사 관련 문서를 공개한 가운데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신원 미상의 여성과 함께 찍은 사진이 나왔다. /AP·미국 법무부
법무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엡스타인 라이브러리’라는 새 페이지를 개설하고, 수십만 건에 달하는 엡스타인 수사 문건 공개를 시작했다. 지난달 상·하원이 가결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엡스타인 파일 투명성 법’에 따른 조처다.
CNBC에 따르면 공개된 문건에는 수백 장의 사진도 있었다. 클린턴 전 대통령도 등장했다. 엡스타인의 개인 제트기에 탄 클린턴 대통령과 그가 앉은 의자 팔걸이에 여성이 앉아 있는 모습이었다. 여성의 팔은 클린턴 전 대통령의 어깨에 걸쳤고, 클린턴 전 대통령의 왼손은 여성의 엉덩이 근처에 놓였다.
또 다른 사진에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상의를 벗고 온수 욕조에 앉아 양손을 머리 뒤로 깍지 낀 모습이 담겼다. 클린턴과 엡스타인, 엡스타인의 공범 기슬레인 맥스웰이 함께 찍힌 사진도 있었다. 다만 공개된 사진은 촬영한 시점이나 구체적 설명이 거의 없었다.
미국 법무부가 미성년자 성착취범인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 수사 관련 문서를 공개한 가운데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가수 마이클 잭슨(왼쪽)과 다이애나 로스(오른쪽)과 함께 찍은 사진이 나왔다. /AP·미국 법무부
클린턴 전 대통령은 엡스타인과 관련된 불법 행위로 기소된 바 없다. 하지만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과 스티븐 청 공보국장 등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은 클린턴 전 대통령의 사진들을 강조하는 게시물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클린턴 전 대통령 측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초점을 트럼프 대통령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으로 돌리려 한다는 취지다.
앤젤 우레냐 클린턴 전 대통령 대변인은 엑스(X)를 통해 “백악관이 클린턴 전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몇 달 동안 이 파일들을 숨겨뒀다가 금요일 늦게 공개한 것이 아니다”라며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호) 지지자들은 희생양이 아닌 답변을 기대한다”고 했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 억만장자 엡스타인은 자신의 자택과 별장 등에서 미성년자 수십 명을 비롯해 여성 다수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았다. 그는 성범죄 혐의로 체포된 뒤 2019년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후 엡스타인에게 정관계 유력 인사들이 포함된 성 접대 리스트가 있다거나 사인이 자살이 아닌 타살이라는 등의 음모론이 끊이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도 엡스타인의 성범죄 사실이 드러나기 전인 2000년대 초까지 그와 함께 여러 행사에 참석했기에 성범죄에 연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범죄와 아무런 관련이 없고 민주당의 정치 공세라고 주장해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