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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6개월 동안 스토킹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한 '저속노화' 전문가, 41살 정희원 박사를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정 박사가 공갈미수와 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30대 여성 A 씨를 고소한 사건을 배당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0월, 정 박사가 A 씨를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신고한 사건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정 박사 측과 고소인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정 박사 측은 지난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7월부터 '위촉연구원'이던 A 씨에게 지속적으로 스토킹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 씨가 자신의 유튜브 스튜디오에서 '내가 없으면 너는 파멸할 것'이라며 폭언하고, 자신의 아내 직장과 주거지 등에 찾아와 위협했다는 겁니다.

A 씨가 정 박사의 저서 '저속노화 마인드셋'에 대한 저작권 지분과 금전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자 A 씨 측도 어제 입장문을 냈습니다.

"이번 사건은 권력관계 속에서 발생한 젠더 기반 폭력"이라고 반박한 겁니다.

A 씨와 정 박사는 1대1 종속적 근무 구조에 놓여있었고, 사용자인 정 박사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반복적으로 성적인 요구를 하면서, 해고가 두려워 이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 박사는 오늘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상대측과 어떠한 불륜 관계도 아니었다"며 "모든 사실은 법적 절차를 통해 명명백백 시비를 가리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 박사는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로 근무하던 때 '저속노화'에 대한 책과 영상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얻은 뒤 지난 3월 휴직했습니다.

이후 유튜브 '정희원의 저속노화' 채널 운영, 저속노화연구소 대표, 서울시 건강총괄관 등을 맡아 활발하게 활동해 왔습니다.

KBS 뉴스 이윤재입니다.

(영상편집: 이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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