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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기관장 화상회의에서 지망 의사 밝혀
동료들 주저하는 중수청행 결심한 지 제법 돼”
임은정 동부지검장.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임은정 동부지검장. 이정용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이 검찰청 폐지 뒤 수사 기능을 넘겨받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에서 근무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임 지검장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17일) 열린 전국 기관장 화상회의에서 중수청 지망 의사를 밝혔다”고 알렸다. 임 지검장은 “이재명 정부의 수사구조 개혁이 성공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입장에서, 많은 동료가 여러 이유로 가기를 주저하는 중수청행을 결심한 지 제법 됐다”고 밝혔다.

임 지검장은 다만 초대 중수청장이 아닌 수사관으로 일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초대 중수청장을 바라는 거냐고 묻는 분도 있지만 저는 순환보직제 도입에 찬성하는 입장이고, 중수청이 중요 수사기관으로 자리매김하려면 초대 청장과 초대 일선 기관장은 안팎으로 신망 높고 실력 있는 분들로 임명돼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수사관으로 열과 성을 다할 각오”라고 했다.

검찰 개혁론자인 임 지검장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수청을 두는 안을 공개 지지했고, 이런 측면에서 본인이 앞장서서 중수청 수사관으로 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조직법이 개정되며 내년 10월부터는 검찰청이 폐지되고 수사와 기소를 각각 중수청과 공소청이 맡게 된다. 대검 ‘검찰 제도개선 태스크포스’가 지난달 5∼13일 검사 910명을 대상으로 향후 거취를 설문 조사한 결과를 보면, 중수청 근무를 희망한 비율은 0.8%(7명)에 불과했다.

임 지검장은 “인천 세관 마약 연루 의혹 사건으로 이런저런 욕을 많이 먹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수사 책임자로서 돌팔매를 맞고 있는 합수단과 사건 관련자분들에게 든든한 우산이 되어 준 듯해 버겁지만 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어느 곳에서든, 어느 자리에서든 무리한 수사에 제동을 거는 브레이크와 거센 외풍을 막아주는 우산이 될 각오”라며 “제가 좀 더 쓸모 있는 곳이 중수청일 듯하다. 수사구조 개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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