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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없는 서울' 프로젝트 1년 호응"
서울마음편의점 등 사업 목표 최대 10배
시즌2는 고독사 비율 높은 연령대 초점
오세훈 시장 "외롭지 않은 서울 실현"
외로운 시민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서울마음편의점. 서울시 제공
외로운 시민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서울마음편의점.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지난해 시민 누구도 외롭지 않은 도시를 만든다는 취지로 시작한 고립·은둔 대책인 '외로움 없는 서울(외·없·서)'의 시행 1년 성과를 밝히고, 내년에는 중장년층에 집중해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사업 참여도가 높지만 고독사 비율 또한 높은 이들을 집중 공략해 시책의 '효능감'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17일 관악구 성민종합사회복지관 내 '서울마음편의점'에서 외·없·서 1주년 기념 현장 소통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내년 프로젝트 2.0 추진 전략을 밝혔다. 시행 중인 외·없·서 핵심 내용은 △외로움을 느낄 때 365일 언제나 이용할 수 있는 전담 콜센터 '외로움안녕120' △편의점처럼 수시로 드나들며 이야기를 털어놓고 간식도 먹을 수 있는 서울마음편의점 △야외 운동으로 일상 속 활력을 불어넣는 '365서울챌린지' △의사가 환자에게 사회활동을 처방하면 활동가가 맞춤형 프로그램을 연계해 주는 '서울연결처방' 등이다.

외·없·서 시행 1년간 참여 열기는 뜨거웠다고 시는 밝혔다. 시에 따르면 외로움안녕120은 올해 상담 목표인 3,000건을 훌쩍 뛰어넘어 2만9,000건을 기록했다. 전체 상담 10건 중 7건은 외로움 관련 대화였다. 시 측은 "스마트폰이나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으로 사람 간 온기 있는 소통 빈도가 낮아지는 것을 우려해 대인 상담을 통해 외로움을 해소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는 지난 1년간 서울연결처방에는 827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마음편의점에는 올해 이용자 목표(5,000명)의 무려 10배 이상인 5만2,020명이 찾았다. 지난해 11곳에서 올해 16곳으로 확대한 '자치구 마음상담소'에서는 1만9,818건의 상담이 이뤄졌다. 서울마음편의점을 찾은 한 이용자는 "우울증이 심해져 죽고 싶다는 생각에만 사로잡혀 안 되겠다 싶어 성당에 가는 길이었다"며 "우연히 서울마음편의점 현수막을 봤고 '마음'이라는 단어가 인상 깊어 방문했는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마음에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내년부터는 기존 사업 참여율이 높은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소통·치유 프로그램을 더 다양하게 선보여 시책의 효과를 높이겠다고 시는 밝혔다. 지난 1년간 40~64세의 시책참여 비율도 타 연령대에 비해 높았다. ‘외로움안녕120’은 71.1%, ‘365서울챌린지’는 51.9%, ‘서울연결처방’은 42.3%로 나타났다.

이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강화해 다른 연령대보다 높은 비율의 고독사를 낮추는 것 또한 시의 목표다. 지난 11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4년 연령대별 전국 고독사 사망자 중 60대 비율은 32.4%(1,271명), 50대는 30.5%(1,197명)에 달했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 상반기에 외로운 사람을 위한 오프라인 소통·교류 공간인 '서울잇다플레이스'를 성동구에 조성하고 △서울마음편의점도 기존 4곳에서 자치구별 1곳씩 총 25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이웃과 후원자의 도움으로 체감할 수 있는 따뜻한 성과가 확인되고 있다"며 "시즌2는 우리 사회를 든든히 지탱해 온 중장년층의 외로움에 더욱 귀 기울여 ‘진정으로’ 누구도 외롭지 않은 도시, 외로움 없는 서울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관악구 서울마음편의점을 방문해 상담사, 이용자와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관악구 서울마음편의점을 방문해 상담사, 이용자와 대화하고 있다. 뉴스1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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