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보고 뒤 119 종합상황실·국세청 방문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세종시에서 부처 업무보고를 마친 뒤 소방청 119 종합상황실과 국세청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고 전했다. 사진은 소방청 방문 모습.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업무보고를 마친 뒤 격려차 소방청 119 종합상황실과 국세청을 방문했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늦은 시간까지 격무 중인 공직자들을 격려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119 종합상황실에 방문한 이 대통령은 직접 긴급 신고 접수와 출동 지휘 등 대응현장을 직접 살피고 소방대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강 대변인은 “근무자 한 명 한 명과 악수를 나누며 근무 교대는 어떤 식으로 하고 있는지, 출퇴근 시간은 어떻게 되는지, 저녁은 먹었는지 등을 세심히 물으며 격려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세종시 부처 업무보고를 마친 뒤 소방청 119 종합상황실과 국세청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고 전했다. 사진은 국세청 방문 모습. 대통령실 제공
이 대통령은 이후 국세청에서 고액 체납자들의 세금 징수를 담당하는 체납관리혁신 태스크포스(TF) 등도 방문했다. 임광현 국세청장이 “야근하지 말라고 해도 직원들이 말을 안 듣는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국세청장에게 밥 사달라고 하세요”라며 직원들에게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임 청장은 “1955년 국세청이 개청한 이래 대통령이 국세청을 저녁 늦게 찾아와 근무자들을 직접 격려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강 대변인은 국세청 직원들에게 이 대통령이 “성실납세자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 대통령이 방문한 119 종합상황실과 국세청 직원들에게는 대통령의 사인이 담긴 볼펜과 소정의 격려금이 전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생중계된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은 우수 공무원들을 공개적으로 칭찬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 보고를 받은 뒤 “식약처는 전에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불이 났을 때 별도 시스템을 만들어서 민원을 처리했다고 하던데, 담당자가 누구냐”라고 물었다.
오유경 식약처장의 소개로 김익상 정보화담당관이 자리에서 일어서자 이 대통령은 “아주 훌륭하게 잘 처리하셨다”며 참석자들에게 “박수 한번 주시라”고 하기도 했다.
또 이른바 ‘뮷즈’(박물관 기념품)를 기획한 국립박물관 문화재단을 향해서도 “엄청나게 팔았다면서요. 잘하셨다”고 칭찬했고, 국립중앙박물관이 기획한 ‘분장 대회’ 행사에 대해서도 “아주 아이디어가 괜찮았던 것 같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 대통령은 국민권익위원회를 향해서는 이른바 ‘악성 민원'으로 분류되는 반복성 민원에도 진심으로 경청하는 자세를 보여달라 당부했다. 양종삼 고충처리국장이 “권익위는 민원 업무를 보람으로 생각하고 즐겁게 하고 있다”고 말하자, 이 대통령은 “지난번 세종에 왔다가 만난 (권익위 소속) 갈등 조정관은 진짜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더라”며 “대통령실로 빼가려다 말았다”고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