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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크모어

[뉴스데스크]
◀ 앵커 ▶

이렇게 정치인들이 선거 공약에 까지 언급했던 '한일해저터널'은 통일교가 오랫동안 염원해 온 사업입니다.

통일교가 그토록 한국과 일본을 이으려고 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해선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44년 전인 지난 1981년, 통일교 문선명 초대 총재가 발표한 '국제평화고속도로' 구상.

한일해저터널 계획은 이때 처음 알려졌습니다.

[문선명/통일교 전 총재 (1981년 11월)]
"제안을 하나 드리고 싶습니다. 중국과 일본을 관통해 궁극적으로 세계를 연결하는 거대한 아시아 고속도로망을 건설하는 것입니다."

부산에서 대한해협, 대마도를 건너 일본 규슈까지 200km를 터널로 잇겠다는 건데, 이 바다 아래로 터널을 뚫고 철길을 깔아 한국과 일본을 연결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이후 통일교는 40년간 문 총재의 구상을 실현시키기 위해 실제 행동에 나섰습니다.

일본 사가현에서는 터널을 뚫는 공사를 시작하기까지 했습니다.

[한학자/통일교 총재 (2016년 11월)]
"다시금 가라쓰 한일 터널 현장에서 하늘 부모님께 간구하옵나니. <아버지.> 그동안 수고한 자식들의 그 염원을…"

통일교는 갈라진 한국과 일본이 해저터널을 통해 물리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전 통일교 신도 (음성변조)]
"한국은 아버지의 나라고 일본은 어머니의 나라인데 일본이라는 나라 자체가 희생을 해야지 한국을 살린다라고 하는…"

이런 믿음은 신도들에게 교육되고, 해저터널은 통일교의 종교적 과업이 됐습니다.

[통일교 관계자 (음성변조)]
"한일 해저 터널 추진을 선거 공약과 정책과 입법화 추진할 수 있는 정치 지도자들을 발굴하겠습니다."

한일해저터널은 현실성이 높지 않습니다.

100조 원이 넘는 막대한 비용에 비해 경제적 효과는 확실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박동주 교수/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
"한국에서 유럽까지 화물 열차가 간다 이러면 의미가 있어요. 근데 단순히 일본에서 한국까지 화물을 수송하기 위해서 기차로 온다? 이거는 경제성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한일 연결'의 믿음을 버리지 않은 통일교는 부산지역 로비에 사활을 걸었고, 해저터널은 통일교 로비의 핵심 고리로 떠올랐습니다.

MBC뉴스 이해선입니다.

영상편집: 김기우 / 3D 그래픽: 박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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