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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크모어

[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 9월 유엔총회에서 호주 정부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발표에 동참했는데 이스라엘이 반유대주의를 부추긴다고 반발하기도 했는데요.

호주 시드니의 한 해변에서 총기난사로 용의자를 포함한 16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해변에서는 유대교 명절 행사가 진행 중이었고, 경찰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유대인 혐오에 따른 테러로 보고 있습니다.

장미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장총을 든 두 명의 남성이 해변을 향해 연신 방아쇠를 당깁니다.

남성들 뒤편으로는 시민들이 황급히 몸을 숙여 달아납니다.

바다로 들어갔던 사람들은 필사적으로 뭍으로 나오려 하고 정신없이 도망치는 인파들로 해변은 삽시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유대교 명절 하누카 축제의 첫날을 즐기러 모인 사람들이었습니다.

[총격 사건 목격자]
"여덟 살쯤 된 아이가 다리를 다쳐 땅에 쓰러진 채 울고 있었어요. 엄마 뒤에 있었는데, 엄마도 쓰러져 있었고요."

이 참사로 15명이 목숨을 잃었고 40여 명이 다쳤으며, 총격범 2인조 중 한 명도 경찰의 총을 맞고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호주 당국은 이번 공격이 유대인들을 표적으로 계획된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앤서니 앨버니지/호주 총리]
"하누카 축제 첫 날에 유대인 공동체를 타겟으로 한 테러이자, 반유대주의적 행위입니다."

부자 관계인 용의자들 중 아들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IS와 관련돼 있으며, 차량에선 폭발물과 함께 IS 깃발이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는 이를 빌미로, 이번 참사에 대해 호주 정부를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지지하는 건 "반유대주의 불길에 기름을 붓는 일"이라고 강력히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호주 정부가 끝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바람에 이 끔찍한 공격이 발생했다는 겁니다.

한편 무슬림 용의자의 총격을 멈춰 세운 장본인이 무슬림 시민이었다는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주차된 차 뒤에서 웅크리고 있다 방심한 총격범을 덮친 이 시민은 과일가게 주인인 무슬림으로, 제압 과정에서 자신도 두 발의 총상을 입었습니다.

[무스타파/총격범 덮친 시민의 사촌]
"그는 영웅이에요, 100% 영웅이에요. 소셜 미디어에서 본 모습들을 보면, 그는 정말 영웅이에요."

지난 2023년 가자 전쟁 발발 후, 호주에서는 유대인 폭행이나 차량 방화 등 유대인들에 대한 혐오 범죄가 세 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MBC뉴스 장미일입니다.

영상편집: 박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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