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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치찌개, 라면, 순댓국… 우리 식탁에 자주 오르는 음식이지만 항상 마음 속에 걸리는게 짠맛입니다.

과다한 소금 섭취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건 상식이고, 특히 대표적 소화기관 위 건강에 미치는 영향 때문입니다.

<여러분 건강하십니까> 오늘(12일)은 짠 음식과 위암의 연관성, 나아가 싱겁게 먹는 실천법까지 알아봅니다.

유광석 기잡니다.

[리포트]

위암 수술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식사 교육, 위를 일부 잘라낸 만큼 조금씩, 자주, 천천히 먹을 것을 강조합니다.

무엇보다 짠 음식은 환자뿐 아니라 일반인도 피해야 합니다.

[김지연/국립암센터 임상영양사 : "젓갈이나 장아찌, 이렇게 염장 식품 위주의 식사를 하시는 거는 바람직하지 않겠고요. 고기를 드실 때도 탄 음식을 당연히 피해 주시고…."]

과도한 염분이 위점막을 손상시켜 염증을 일으키고, 반복되면 암으로 발전하기 때문입니다.

인구 10만 명당 위암 연령표준화발생률은 2011년 이후 줄어들기 시작해 2022년엔 10년 전보다 32.4% 감소했습니다.

20년 전 5,000mg을 넘던 한국인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도 식약처가 나트륨 저감 정책을 시행한 2010년 이후 감소 추세로 바뀌었습니다.

위암은 식생활과 헬리코박터균, 가족력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만큼, 나트륨 섭취가 줄어 위암 발생률도 감소했다고 단정하긴 힘듭니다.

하지만 짠 음식은 위암의 주요 위험 요인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양한광/국립암센터 원장/위암 외과 : "40대, 50대, 또는 60대 되시는 분들은 이미 어려서부터 쭉 이 (짜게 먹는) 식이 패턴 때문에 이런 위험 인자에 이미 노출돼 있다고 보입니다."]

우리 국민의 나트륨 섭취가 줄긴 했지만 세계보건기구 기준 2,000mg과 비교하면 아직도 1.5배 높습니다.

김치와 국·탕·찌개, 면류를 통한 나트륨 섭취가 여전히 높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세 끼 식사를 모두 찌개로 하면 하루 6,000mg 이상의 나트륨을 섭취하게 됩니다.

[홍두표/65세/위암 수술 환자 : "한국 사람들이 주로 먹는 김치찌개, 라면 국물. (드시는 양이 많았습니까? 자주 드시거나?) 그렇게 많지는 않았어요.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제가 이렇게 오니까 약간 충격적이죠."]

짠 음식은 또 위 점막의 방어 기능을 약화시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더 쉽게 위 점막에 정착하게 만들고, 독성 유전자 발현을 증가시킵니다.

결국 염분과 헬리코박터균이 만나 염증 반응을 증폭시켜 위암 발생 위험을 더욱 높입니다.

국립암센터의 임상 연구 결과 조기 위암 환자와 위암 환자 가족이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하면 위암 재발 또는 발생 위험이 50% 이상 감소했습니다.

[최일주/국립암센터 위암센터 교수 : "조기 위암을 내시경으로 절제를 한 경우 전체 위 점막이 살아 있기 때문에 그 경우에는 반드시 치료해야 되고 위암 가족력이 있을 때도 치료를 추천하고 있습니다."]

위암의 5년 상대 생존율은 78.4%로, 초기 국한 병기에서 진단하면 생존율이 97.4%까지 올라가 조기 진단의 중요성 역시 빼놓을 수 없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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