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문화체육관광부 및 국토교통부 장관 인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12일 최근 마무리된 이재명 정부의 1기 내각 인선에 대해 "대통령의 눈이 너무 높다"는 소회를 밝혔다.
강 비서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새 정부 1기 내각 추천이 끝났으니 털어놓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높아야하지만 수많은 요소를 고려하고 검토한 뒤에도 '조금만 더 고민해보시지요'가 돌아올 때면 인수위가 없는 게 그렇게 서러웠다"고 했다.
이재명 정부는 전날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 장관 인선을 발표하면서 19개 부처 장관 지명을 마쳤다. 강 비서실장은 "와 정말 딱이다! 싶은 분이 대번에 찾아진 적도 있었고 이런 사람이 있을까 한숨 쉬는데 정말 찾아져서 놀란 적도 있었다"며 "그렇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추천드린 인사들"이라고 했다.
그는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갑질 의혹,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논문표절 의혹 등이 지속해서 제기된 것을 의식한 듯 "그렇다보니 기사 하나하나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다"며 "다 저희 탓인 것만 같고, 우리가 둔감했을까 싶어 잠 못 이루던 시간들이 지나고, 이제 국민 여러분의 판단만 남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후보자들이 가진 수많은 빛나는 장점들에 조금 더 집중해주셨으면 하는 욕심도 감히 있다"며 "떨리는 마음으로 모든 인사청문회를 기다린다"고 했다.
강 비서실장은 "각 부처가 맡은 일을 잘 할 사람인지, 그런 역량이 되는 사람인지 지켜봐달라"라며 "그 과정에서 우리가 대통령의 안목에 대한 신뢰를 함께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고 적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