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손을 흔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서울경제]

※하단에 있는 ‘김기혁의 테슬라월드’를 구독하시면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가 추진하는 전기차·로봇·AI·자율주행·에너지·배터리 산업의 미래를 쉽게 파악하실 수 있습니다. 외신과 국내 뉴스에서 접하기 어려운 따끈따끈한 SNS 소식도 직접 해설합니다. 많은 구독 부탁드립니다.




공화당·민주당 양당제 깨부순다는 머스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5일(현지시간) 신당 창당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해 현지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이어온 양당제 역사를 한 개인이 뒤바꿔놓는 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죠. 오죽하면 미 뉴욕타임스(NYT)가 “전국적인 신당 창당은 화성에 사람을 보내는 것보다 더 어려울 수 있다”고 평가했을까요.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사업적 여파를 따져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데요. 시장에선 스페이스X 사업에 차질이 빚어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이번 기사에선 정부 협조가 필수적인 우주 산업에서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가 어떻게 ‘독립’하려 하는지 다뤄보겠습니다.



트럼프 감세 법안에 테슬라 전기차·우주사업 관련 정부 보조금 삭감 우려



2024년 11월 일론 머스크(왼쪽) 테슬라 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텍사스주 우주기지 스타베이스에서 스페이스X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우선 머스크 창당 선언의 발단이 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불화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한때 진한 브로맨스를 다졌던 두 유명 인사는 현재 앙숙 관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는 대규모 감세법안인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을 놓고 충돌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머스크가 운영하는 기업들이 받는 정부 보조금을 줄여 연방 예산을 절감해야 한다고 제안했죠. 그는 “일론은 역사상 어떤 인간보다도 많은 보조금을 받았을지 모른다. 보조금이 없다면 일론은 아마도 점포를 접고 남아프리카공화국(머스크 출생지)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라며 “로켓 발사, 위성, 전기차 생산이 더 이상 없으면 우리나라는 거금을 절약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실제로 감세법안에는 대당 7500달러의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를 9월 말 종료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스페이스X, 텍사스 자체 우주 기지 확장 속도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의 전기차·우주 사업을 위협하는 가운데 스페이스X가 텍사스주에 구축하고 있는 우주 기지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어 주목됩니다. 한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미국 텍사스주 보카치카 해변의 스타베이스 기지에서 새로운 건물을 짓는 데 2억5000만달러(약 3400억 원) 규모를 투자하고 있습니다. 2026년 말 완공 예정인 이 빌딩은 화성 이주 프로젝트를 완수하기 위한 제조 공정을 담당하는 전문 산업 시설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플로리다와 텍사스에 생산, 통합, 개조 및 발사 시설을 갖추게 되면 빠른 발사체 재활용을 통해 스타십(화성 탐사선)의 발사 빈도를 더 빨리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스페이스X 측 설명입니다. 플로리다주에는 항공우주국(NASA)의 케네디 우주센터가 있는데 이와 별도로 스페이스X가 텍사스에 자체 조성하고 있는 우주센터가 조성되면 발사가 더욱 원활해질 것이란 기대죠.

스페이스X의 화성 탐사선 ‘스타십’이 2024년 11월 미 텍사스주 스타베이스 우주 기지에서 발사대에 정박해있다. AFP연합뉴스


머스크는 몇년 전부터 스타베이스 기지를 일종의 도시 형태로 만들 것이라는 구상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미국에서 법적으로 도시로 지정되려면 일정 수의 주민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 스타베이스에는 스페이스X 직원 등을 비롯해 500명 안팎이 거주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5월 텍사스 캐머런카운티 브라운즈빌의 스페이스X 로켓 시설과 주거지를 스타베이스라는 이름의 자치 도시로 편입할지를 묻는 주민 투표에서 유권자 280여명 중 약 97%가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이번 투표 유권자 대부분은 스페이스X 직원이나 관계자로 알려졌습니다. 투표 결과 공개 이후 스타베이스는 엑스 계정을 통해 “도시가 됨으로써 인류의 우주 진출을 준비하는 이들을 위해 최고의 커뮤니티를 계속해서 만들어나갈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자금조달 통해 NASA로부터 독립할까



스타베이스 완성 및 화성 이주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스페이스X는 자금조달을 추진 중입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기업 가치를 약 4000억달러(548조 원)로 평가하는 주식 거래를 추진 중입니다. 스페이스X의 내부자 주식 매각이 이전 거래 당시보다 기업 가치를 500억달러 더 높게 평가한 가운데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12월 내부자 주식 거래 당시 약 3500억달러로 평가된 바 있습니다. 이런 높은 밸류에이션 평가는 빠르게 성장 중인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와 독보적인 재사용 로켓 개발 역량 등 다양한 요인을 반영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스페이스X는 투자자들에게 신주를 발행하는 자금 조달도 추진 중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머스크가 실제로 제3의 독자 정당을 창당할지는 미지수지만 우주 사업만큼은 연방 정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000 한동훈 “이재명 정부 전작권 전환 추진, 국민 동의 받아야” new 랭크뉴스 2025.07.12
49999 트럼프 ‘40% 관세’ 서한에 미얀마 군부 “진심으로 감사” 왜? new 랭크뉴스 2025.07.12
49998 “코스피 2년 내 5000 가능”…JP모건이 내건 '이 조건' 뭐길래 new 랭크뉴스 2025.07.12
49997 ‘러닝인구 1000만’ 주장 무색… “성인 70%, ‘숨차는 운동’ 안 한다” new 랭크뉴스 2025.07.12
49996 "농약 분무기로 고기에 소스 뿌려"…백종원,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 추가 고발 new 랭크뉴스 2025.07.12
49995 “코스피 향후 5000 가능”…JP모건이 내건 '조건' 뭐길래 new 랭크뉴스 2025.07.12
49994 17번째 세계유산 나왔다…‘반구천의 암각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new 랭크뉴스 2025.07.12
49993 강훈식, 첫조각 마무리에 "대통령 눈 너무높다…국민 판단만 남아" new 랭크뉴스 2025.07.12
49992 의대 학장들 "의대생들 조건 없이 복귀 밝혀야··· 교육 단축 고려 안 해" new 랭크뉴스 2025.07.12
49991 [속보]‘반구천 암각화’ 한국 17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침수 문제 해결은 과제 new 랭크뉴스 2025.07.12
49990 의대 학장들 “의대생들 복귀 원하면 조건 없이 돌아와야”···학사 정상화 원칙 의결 new 랭크뉴스 2025.07.12
49989 “이것 개혁하면 ‘오천피’ 가능”… JP모건의 진단은? new 랭크뉴스 2025.07.12
49988 강화도 어민들, 北 핵폐수에 방사능 검출 주장한 유튜버 고소 new 랭크뉴스 2025.07.12
49987 ‘260명 사망’ 에어인디아의 추락 원인…“연료 스위치 차단” [지금뉴스] new 랭크뉴스 2025.07.12
49986 선사시대 삶의 기록 ‘반구천 암각화’ 한국 17번째 세계유산 됐다 new 랭크뉴스 2025.07.12
49985 “대통령님 눈 너무 높으십니다”…강훈식, 1기 내각 인선 소회 new 랭크뉴스 2025.07.12
49984 [속보] 울산 ‘반구천 암각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결정 new 랭크뉴스 2025.07.12
49983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 묻자 김문수 전 장관 한 말 [이런뉴스] new 랭크뉴스 2025.07.12
49982 ‘불금’에 대통령과 오겹살 외식한 사람은 누구? [이런뉴스] new 랭크뉴스 2025.07.12
49981 암벽 위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그림, 세계유산으로 인정받았다 new 랭크뉴스 2025.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