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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의 무비자 입국 허용이 임박한 가운데 여름 성수기와 맞물려 카지노·호텔·백화점 업계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미뤄졌던 여행 수요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란 기대감이 시장을 달구는 모습이다.

제주 카지노./뉴스1 제공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달 간(6월12일~7월11일)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복합리조트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 주가는 37.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등락률(9.24%)을 크게 웃돈다.

카지노 관련주로 묶이는 파라다이스(35.6%)와 GKL(17.35%) 또한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민연금은 최근 롯데관광개발에 대한 보유 지분을 기존 5.01%에서 7.05%로, 2.04%포인트(P) 확대했다.

하반기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이 허용될 예정인 가운데 실적 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월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방안을 올해 3분기부터 한시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중국의 한국인 무비자 허용으로 양국 사이에 훈풍이 불고 있다”며 “점진적으로 관광객이 증가할 경우 복합리조트 사업을 운영하는 외국인 카지노 업체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여름 성수기 여행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다음달인 8월 최대 연휴 중 하나인 오봉절을, 중국은 10월 중추절·국경절 등 황금 연휴 기간을 앞두고 있다. 이에 발맞춰 대한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은 마카오, 방콕, 대만, 중국 등지로 신규 노선을 확대하고 주요 노선 증편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해보다 상승한 엔화 가치도 카지노 업계엔 호재다. 엔화가 강세를 나타내면 방한 일본인 관광객의 환율 부담이 낮아져 그만큼 베팅액을 늘릴 것이란 계산이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화 가치 상승이 일본인 VIP 모객과 일본인 VIP 객당 드롭액(카지노 방문객이 칩을 구매한 비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했다.

이렇다 보니 증권사들의 눈높이 또한 올라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롯데관광개발, 파라다이스, GKL에 대한 목표가를 낸 증권사들은 일제히 이들에 대한 목표주가를 올려잡았다.

7월 기준 평균 목표가는 롯데관광개발(2만2300원), 파라다이스(2만1000원), GKL(1만9000원) 수준이다.

호텔과 백화점 업계 역시 수혜가 예상된다. 올해 외국인 관광객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들의 수요가 하반기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판단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누적 방한객은 721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월과 비교하면 103.5% 수준으로 회복했다.

다만 호텔, 백화점 관련 대표주들은 기대감을 선반영해 주가가 잠시 쉬어가는 모습이다. 지난 한 달 간 현대백화점(8.56%), 신세계(5.45%), 호텔신라(-4.95%) 등 주가는 다소 부진하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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