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7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 혁신위원장을 사퇴하고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네이버 대표 출신인 최휘영 놀유니버스 대표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의 “네이버 사랑”을 거론하며 “‘끈끈한 후원’에 대한 보은이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대통령이 하정우 대통령실 인공지능(AI)미래기획수석과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또다시 네이버 출신 인사를 문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을 언급하며 “이 대통령의 네이버 사랑은 오래됐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성남에프시(FC) 후원금 의혹에 네이버 출신 인사가 연루돼 있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또 이재명 정부 첫 산업통상원부 장관 후보자로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이 지명된 것과 관련해 “공교롭게도 그 사건(성남FC 후원금 의혹)에 함께 이름을 올린 두산 또한 관계사 인사가 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며 “네이버와 두산, 성남에프씨 사건부터 이어온 ‘끈끈한 후원’에 대한 보은이 아니냐”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성남시장 시절인 지난 2014∼2016년 성남 에프시 구단주를 겸하면서 관내 기업인 네이버와 두산건설 등에 180억여원의 후원금을 내도록 하고 이들 기업에 건축 인허가·토지 용도 변경 등의 편의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경찰은 2021년 9월 이 사건을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무혐의 처분했지만, 2022년 2월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로 재수사가 시작돼 네이버 등 기업 임원 등 7명이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23년 5월 시작된 1심 재판은 지난달 이 대통령의 당선으로 사실상 중단됐다.
한겨레
선담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