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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도미사일·대포 등 '좋은 무기' 24시간 생산해 지원"
무기시험·경험축적 관측…"미국의 우크라 군사지원 당분간 지속"


우크라이나군 드론이 포착한 북한제 75식 다연장로켓포
우크라이나군 텔레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하는 탄약의 약 40%가 북한제라고 우크라이나군 정보기관 수장이 밝혔다.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군 정보총국장은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북한은 (무기) 비축량이 거대하고 24시간 내내 생산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부다노우 국장은 북한이 탄약뿐 아니라 탄도미사일, 포격 시스템 등도 러시아에 보내고 있다며 "저것들은 좋은 무기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3개월 사이 우크라이나군 정보부대가 겪은 손실의 약 60%가 북한제 무기를 사용한 포격에 의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작년 러시아와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한 이후 러시아와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의 군사정보당국은 북한의 군사지원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전을 지속할 수 있는 토대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인터뷰 내용을 보도하면서 부다노우 국장의 발언이 사실인지 직접 확인할 수는 없었다고 전했다.

북한제 무기가 우크라이나에서 주력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정황은 계속 포착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날도 최전선에 실전 배치된 북한제 무기를 파괴하는 영상을 또 공개했다.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군 정보국장(2024년 2월)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우크라이나군이 텔레그램 채널에서 공개한 영상에는 우크라이나 동부 쿠피얀스크의 한 수풀 속에 은폐하던 북한제 '75식 다연장로켓'이 드론의 공격에 파괴당하는 모습이 담겼다.

우크라이나군은 이 공격을 '부레비(태풍) 제1대통령여단'이 수행했다면서 "북한이 최전방의 현실을 견디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달 27일에도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한 M1991 방사포를 무인기로 파괴하는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안보 전문가들은 북한이 우크라이나전을 통해 재래식 무기의 성능을 시험하고 파병을 통해 실전 경험을 쌓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부다노우 국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관련해서는 "(휴전에 대한) 그의 입장은 변함없다. 언론에 나온 모습만으로 비판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국가의 정보 수장으로서 나는 조금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에 지지를 보냈다.

부다노우 국장은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이 가까운 미래에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대공 방어무기도 추가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요청했고 (지원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며 미국산 지대공 미사일인 '패트리엇 미사일 체계'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부다노우 국장은 연내 최대한 빨리 휴전 협상이 타결돼야 한다면서 "그것이 가능한가. 그렇다. 어려운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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