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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트림 가격, 8년 전과 동일

푸조가 8년 만에 출시한 3세대 올 뉴 3008은 감각적인 디자인, 부드러운 주행감이 돋보이는 가운데 하이브리드 기술로 효율을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도심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Sport Utility Vehicle)인 3008은 푸조를 대표하는 모델 중 하나로, 국내 푸조 누적 판매량의 27%를 차지한다.

올 뉴 3008 외관은 푸조만의 독특한 디자인과 비율이 돋보인다. 푸조는 고양잇과 동물의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이른바 ‘펠린 룩’(Feline Look)을 차량에 적용하고 있다. 곡선이나 볼륨보다는 날카롭고 강력한 인상이 강조됐는데, 전면부의 새로운 엠블럼을 중심으로 화려한 그릴, 사자 발톱을 형상화한 헤드램프가 눈에 띈다.

푸조 올 뉴 3008 GT 스마트 하이브리드. /권유정 기자

측면에서 후면으로 이어지는 패스트백 실루엣(윤곽)과 루프라인(지붕선)도 신선함을 더한다. 패스트백은 지붕에서 트렁크까지 완만하게 떨어지는 형태로 언뜻 보면 SUV가 아닌 쿠페(차체가 낮고 문이 2개인 승용차)를 떠올리게 한다. 수평으로 뻗은 테일램프(후미등)와 은은하게 새겨진 로고는 현대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푸조 올 뉴 3008 GT 스마트 하이브리드. /권유정 기자

실내는 디스플레이 중심의 간결한 구조로 최신 전기차들이 추구하는 분위기와 유사하다. 운전석과 대시보드 중앙을 가로지르는 21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공중에 살짝 떠 있는 형태로 탑재됐다. 스티어링 휠(운전대)는 타사보다 유독 작았는데, 가벼운 핸들링 덕에 주행 내내 운전이 편안했다.

디스플레이를 조작하는 방식은 불편했다. 메인 디스플레이 하단에는 자주 쓰는 기능을 설정할 수 있는 작은 보조 디스플레이가 달려 있는데, 서로 분리된 화면을 오가면서 터치한다는 점이 번거로웠다. 물리적인 버튼을 최소화한 만큼 겉보기는 깔끔했지만, 주행하면서도 유연하게 만지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릴 듯하다.

1열 공간과 트렁크는 넉넉하고 여유롭지만, 뒷좌석은 패밀리카로 쓰기에는 애매한 크기다. 체구가 작은 아이들은 문제가 없지만, 성인들이 타기에는 무릎 공간 등이 좁을 수 있다. 트렁크는 기본 588리터(L), 뒷좌석을 접으면 최대 1663L까지 늘어난다. 상위 트림에는 손이나 발동작 없이 자동으로 여는 핸즈프리 전동식 트렁크 기능이 탑재된다.

전반적인 주행감은 가볍고 부드러운 편이라 마치 전기차를 모는 듯하다. 차량에는 48V 스마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됐는데, 도심에선 주행 시간의 약 50%를 전기로만 주행한다. 회생 제동과 가속 보조 기능이 더해지면서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럽게 속도가 줄어 편리했다.

푸조 올 뉴 3008 GT 스마트 하이브리드. /권유정 기자

승차감은 무난하다. 주행 중 엔진 소음이 종종 들렸는데, 고속 주행 시 문틈으로 들어오는 풍절음은 거의 없었다. 고르지 않은 노면을 지날 때는 차체가 심하게 덜컹거렸다. 하지만 조수석에 앉은 동승자는 시트가 몸을 확실하게 감싸줘서 흔들림이 덜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복합연비는 L당 14.6㎞(도심 14.7㎞/L, 고속 14.6㎞/L)로, 실제로는 11㎞대를 기록했다. 주행 구간은 서울 강남 도심에서 경기도 가평까지 고속도로, 국도 등 왕복 약 100㎞였다. 최근까지 판매된 2세대 가솔린 모델 복합연비는 12.2㎞/L(도심 11.1㎞/L, 고속 13.8㎞/L)였다. 차량은 저공해차 인증을 받아 공영 주차장 및 혼잡통행료 감면 혜택이 제공된다.

푸조 올 뉴 3008 GT 스마트 하이브리드. /권유정 기자

차량 판매는 이달 11일부터 시작됐다. 가격은 기본 트림 알뤼르가 4490만원, 상위 트림 GT가 4990만원으로 이전 세대와 같다. 올해 말까지 적용되는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적용 시 알뤼르는 4425만1000원, GT는 4916만3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수입차 동급 모델 중에서는 저렴하지만, 3000만원대에 형성된 국산 하이브리드 SUV 가격에 비하면 경쟁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3만6742대) 가격은 3885만원부터다. 르노코리아 베스트셀링카인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는 3777만원, KG모빌리티(KGM)가 8일 출시한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3695만원부터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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