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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100명 중 85명의 공통 고민
여드름, 약 아닌 치료법 7가지 가능
통증·민감도·후유증·비용 따라 선택
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 청소년 100명 중 85명은 한 번쯤 여드름을 앓는다.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인 여드름은 치료할 때 보통 바르는 연고나 먹는 약부터 쓰는데, 일부 환자는 부작용이 생기거나 효과를 보지 못한다. 그럴 땐 약을 안 쓰고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이 권하는 비약물적 여드름 치료법이 7가지나 된다.

12일 중앙대병원은 박귀영 피부과 교수 연구진이 약이 아닌 방법으로 여드름을 치료하는 원리와 장·단점을 종합 정리한 리뷰 논문을 최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 논문에 따르면 비약물적 여드름 치료 방법은 △가시광선 △강광펄스 △광역학 △광열 △마이크로니들 고주파 △레이저 △화학적 박피로 구분된다.

가시광선을 여드름 부위에 가하면 620~660나노미터(㎚, 1nm=10억분의 1m) 파장의 적색광이 피부에 침투해 피지선을 억제하고 상처 치유를 촉진한다. 피지선은 피부 진피층에 있는 분비샘이다. 기름 성분(피지)을 분비해 피부가 유연해지고 윤기 나게 하지만, 분비량이 과도하면 피부 질환의 원인이 된다. 가시광선 요법은 통증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으나, 반복적으로 시술을 받아야 한다. 박귀영 교수는 “경증에서 중등도의 염증성 여드름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강광펄스 치료는 가시광선 요법과 비슷하다. 다양한 파장의 빛을 조사해 피지선 활성을 억제하고 염증을 완화하며, 색소가 덜 침착되게 한다. 여드름이 사라진 후에도 피부에 흔적이 남는 후유증인 염증 후 색소침착과 염증 후 홍반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민감한 피부의 경우 오히려 피부를 자극할 수 있다.

광역학 요법은 빛에 반응하는 약(광감작제)을 바르고, 빛을 쬐어 피부 속 나쁜 세포만 골라 없애는 치료다. 항생제 내성 문제 없이 중등도에서 중증의 여드름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시술 중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 광열요법은 빛을 받으면 뜨거워지는 금 입자(나노쉘)를 이용해, 여드름을 유발하는 피지선을 태워 없애는 치료다. 피지선을 파괴하기 때문에 재발성 여드름 치료에 좋지만, 비싼 비용이 부담될 수 있다.

마이크로니들 고주파 치료는 가는 침을 피부 깊숙이 찔러 넣은 다음 열에너지를 전달해 모공을 축소하는 콜라겐 생성을 촉진시키고, 피지 분비를 감소시키는 방법이다. 레이저 치료는 피지선에 잘 흡수되는 특정 파장의 레이저를 통해 열을 집중적으로 전달, 피지선을 파괴하는 방식이다. 화학적 박피는 특정 화학물질을 써서 피부 각질을 녹이고 재생을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비용 대비 효과가 우수하지만, 수술 후 일시적으로 따갑게 느껴질 수 있다.

논문의 제1저자인 석준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환자 상태와 병변의 특성에 따라 적절한 비약물 치료법을 조합하면 약물 치료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부작용을 줄이고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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