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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기 격추 하는 특수용 드론 탄약 개발
드론 잡는 인공지능 기반 포탑 실전 배치
드론 공격 막기 위한 방탄 전투복도 개발
산탄총 장착된 ‘드론 잡는 드론’까지 등장
우크라이나의 국방 기술 플랫폼 브레이브원이 공개한 드론 탄약 시연 모습. 사진=브레이브원 캡처

[서울경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 넘게 장기화되면서 미래 전장에서 드론이 승패를 가를 핵심 무기로 떠오른 가운데 이와 관련한 군사 분야 기술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어 전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익스프레스는 지난 8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연구진이 1인칭 시점(FPV) 드론과 같은 무인항공기(UAV) 격추 가능성을 크게 높이는 특수용 드론 탄약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국방 기술 플랫폼 ‘브레이브원’(Brave1)이 개발한 이 탄약은 일반 보병 부대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구경인 5.56㎜로 빠르게 움직이는 드론의 명중률을 높이는 데 최적화되게 제작했다. 다만 이 특수 탄약이 어떤 특성 등이 있고 어떤 원리로 드론을 격추할 수 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외신들은 서구에서 개발 중인 이와 유사한 탄약처럼 발사 시 산탄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브레이브원은 특수 탄약을 연사로 발사해 드론을 격추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는데 일반적인 소총 사격과 똑같은 모습이다.

우크라이나 언론은 이 탄약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표준으로 제작돼 실제 전장에서 성능이 입증되면 유럽 국가에 수출하거나 협력해 대량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미하일로 페드로우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혁신장관은 “현재 생산을 확대 중으로 모든 보병이 이 탄을 휴대해 드론과 같은 공중 위협에 대처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지난 6월 드론을 격추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포탑을 개발해 실전에 배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새롭게 개발된 드론 방어용 전투복. 사진 제공=우크라이나군


이 포탑의 이름은 ‘스카이 센티넬’(Sky Sentinel)로 다른 유인 포탑과 비슷하지만 360도 회전할 수 있는 중기관총을 장착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무엇보다 AI 기반으로 작동해 표적의 탐지, 비행경로 추적, 자동 조준, 발사까지 모두 인간의 개입 없이 자동으로 가능하다는 강점을 지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큰 활약을 펼치고 있는 드론을 막기 위한 ‘방패’도 개발됐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지난 6월 30일(현지 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군 영웅이 드론 공격으로부터 군인을 보호하기 위한 방탄 전투복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화제의 전투복을 개발한 인물은 지난해 러시아 쿠르스크 기습으로 큰 공적을 세운 올레 샤리아예프 소령이다. 그는 과거 돈바스 내전과 이 전과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으로부터 최고 훈장을 받은 우크라이나군의 영웅으로 꼽힌다. 샤리아예프 소령이 개발한 전투복은 기존 전투복을 통합한 형태로, 드론이 투하하는 폭발물과 파편으로부터 군인을 보호하도록 디자인됐다.

이 전투복은 고강도 합성섬유인 케블라와 기타 충격 흡수 소재로 제작돼 전신 보호가 가능하며 주요 부위의 방호력은 더욱 강화됐다. 다만 기존 방탄복이나 방탄조끼만큼 총알을 막기는 어렵지만 소형 드론 공격에 따른 파편을 막는데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샤리아예프 소령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기존 헬멧과 방탄복과 함께 착용하도록 개발돼 기동성을 크게 저하하지 않으면서도 보호 범위를 확장한다”며 “현재 지상 폭발로 발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군용 부츠용 폭발 방지 깔창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탄총이 장착된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 드론을 파괴하고 있다. 사진=엑스(X·구 트위터) 캡처


맹위를 떨치고 있는 드론을 잡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등장하고 있다.

지난 4월 1일(현지 시간)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BI)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군이 산탄총이 장착된 드론으로 러시아 드론을 파괴하는 영상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3월 30일 우크라이나 30기계화여단이 텔레그램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드론에 장착된 총에서 발사된 총탄이 비행 중인 다른 드론들을 파괴하는 모습이 확안됐다. 산탄총 총구가 2개 보이는데 전문가들은 더블 배럴 샷건을 개조해 FPV(1인칭 시점) 쿼드콥터 드론에 장착한 것으로 추정된다.

BI는 “산탄총을 장착한 드론은 재장전이 어렵기 때문에 총을 쏜 후 다시 돌아와야 할 가능성이 크다”며 “드론이 이번 전쟁에서 광범위하게 발전하고 있는데 열압력탄과 화염방사기를 장착한 것까지 등장했다”고 분석했다.

드론에 대응하기 위해 그물을 쏴 드론을 잡는 시스템도 등장했다.

미 뉴욕포스트·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 등 외신들이 미국 뉴욕 경찰(NYPD)이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드론을 잡기 위한 시스템을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욕 경찰은 인공지능(AI) 기반 요격 드론 시스템을 도입해 주민에게 문제를 일으키는 무인 항공기(UAV)에 대응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일반적인 드론과는 조금 다르다. 적대적인 드론을 탐지하고 추적해 그물과 낙하산을 사용해 무력화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처럼 이번 전쟁에서 가성비 높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드론을 잡기 위한 다양한 수단과 기술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드론 조종사와 드론 사이의 통신 신호를 방해할 수 있는 ‘재밍’(jamming, 전파방해) 관련 무기도 속속 개발돼 실전배치 되고 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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