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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더위가 이어지던 지난달 초 서울 남대문시장에 선글라스가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견디기 힘든 폭염이 이어지며 외출 때마다 맞닥뜨려야 하는 불청객이 있다. 뜨거운 햇볕 속 자외선이다. 기상청이 제공하는 자외선지수에 따르면 11일 오후 서울의 자외선 단계는 ‘높음’이다. 햇볕에 노출되면 1~2시간 내 피부 화상을 입을 수 있다는 의미다.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뿐 아니라 눈 건강까지 흔들리기 쉽다. 물놀이, 냉방기 사용 같은 외부 자극도 눈을 공격한다. 정준규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교수의 도움말을 바탕으로 여름철 눈 건강 관련 정보를 Q&A로 정리했다.

-자외선 때문에 각막도 화상을 입을 수 있나.
여름철 강한 자외선은 눈에 백내장 등 직접적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각막이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되면 ‘각막 화상’(광각막염)이 생길 수 있다. 겨울철 스키장에서 발생하는 설맹(雪盲)과 같은 원리다.

각막 화상이 발생하면 눈이 따갑고 충혈되며, 이물감·눈물 등의 증상도 함께 나타난다. 그래서 여름 바닷가와 캠핑장 등 자외선 반사가 심한 환경에선 각막 건강을 지키기 위해 자외선을 차단하거나 피하는 게 중요하다.
지난 9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서 한 시민이 뜨거운 햇볕을 피해 양산을 쓰고 산책을 하고 있다. 뉴스1
-선글라스를 쓰면 눈이 보호되나.
선글라스는 단순한 패션 아이템이 아니라 자외선(UVA·UVB)에서 눈을 보호해주는 필수 보호 장비다. 다만 아무 제품이나 쓰면 안 되고,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 자외선 차단율이 99%인 ‘UV400’ 등급, KC 인증 같은 안전 인증 여부 등을 반드시 확인하고 구매하는 게 좋다. 렌즈 색상이 어둡다고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다. 색은 시야 밝기나 대조도에 영향을 주지만, 자외선 차단과는 직접적 관련이 없어서다. 진한 색 렌즈에 UV 차단 기능이 없으면 오히려 동공이 커져 자외선 노출이 늘어날 수도 있다.

-물놀이 후에 눈이 따갑고 충혈돼도 괜찮나.
수영장 물에 있는 염소, 바닷물 속 염분 등은 눈을 자극해 충혈과 이물감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수영장을 다녀오면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유행성각결막염 같은 눈병이 생길 수도 있다. 눈 건강을 지키려면 콘택트렌즈를 끼고 물놀이하는 건 피해야 한다. 콘택트렌즈는 수분을 흡수하는 만큼 세균·바이러스가 달라붙기 쉽고 감염 위험도 커져서다. 특히 해변·호수 등에 있는 가시아메바 미생물은 심각한 각막염을 일으킬 수 있다. 눈병이 의심되면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빠르게 병원 진료를 받는 게 좋다.
지난 10일 충북 제천시 의림지 수리공원 물놀이장에서 시민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갑자기 눈이 뻑뻑하거나 눈물이 나는 이유는.
요인이 다양하다. 자외선을 비롯해 실내 냉방, 건조한 공기 등이 영향을 미친다. 이는 눈의 수분 증발을 촉진해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오래 쓰면 눈 피로가 더해진다.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고 인공눈물을 쓰거나 공기 중 습도를 유지하는 게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불편감이 계속된다면 진료를 받고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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