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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 참여···대여금 중 일부 출자 전환
조현준 “100년 효성 미래 베트남서 열겠다”
조현준(왼쪽) 효성그룹 회장이 지난해 7월 서울 롯데호텔에서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만나 미래사업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효성

[서울경제]

효성화학(298000)이 베트남 법인의 315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효성(004800)화학이 베트남 법인에 대여했던 자금을 자본으로 전환해 재무 건전성을 제고하겠다는 취지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효성비나케미칼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11일 공시했다.

유상증자 금액은 3151억 원이다. 효성화학은 효성비나케미칼에 대여한 자금 중 일부를 출자 전환하는 식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효성화학이 대여금을 출자로 전환하는 것은 효성비나케미칼의 재무구조를 조금이라도 개선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효성화학은 2018년 연간 폴리프로필렌(PP) 60만 톤을 생산할 수 있는 베트남 공장 건립에 1조 3600억 원의 자금을 투자했다. 당시 효성화학은 베트남 현지에 100% 자회사인 효성비나케미칼을 설립하면서 산업은행 등 대주단으로부터 1조 2000억 원의 자금을 빌렸다.

하지만 PP 가격이 하락하는 등 글로벌 기초화학 시장이 내림세를 걸으면서 매년 3000억 원가량의 순손실을 나는 회사로 전락했다. 효성화학은 베트남 법인을 살리기 위해 지난해 2060억 원을 출자했고 올해 2월에도 272억 원을 출자한 데 이어 추가로 5777억 원을 빌려줬다.

베트남 법인을 살리는 데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부은 뒤 효성화학마저 2022년 3964억 원, 2023년 2137억 원, 2024년 1704억 원의 적자를 내는 등 재무구조가 악화일로를 걸었다. 효성화학은 지난해 말 기준 자본 총계가 마이너스(-) 680억 원으로 완전 자본잠식에 빠지기도 했다. 이후 특수사업부 매각 등을 통해 자본잠식에서 벗어났다. 아울러 효성화학은 효성비나케미칼 지분 49%를 주가수익스와프(PRS) 방식으로 유동화해 3798억 원을 조달했다.

효성화학이 베트남 법인 부활을 포기하지 않는 것은 그룹 차원에서 베트남을 핵심 시장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한국을 찾은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를 만난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100년 효성의 미래를 베트남에서 열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한편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한 효성화학의 신용등급은 계속해 하향되고 있다. 지난달 한국신용평가는 효성화학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기업어음 및 단기사채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한신평은 “올해 8월부터는 회사채 및 신종자본증권 만기가 도래하므로 이에 대한 원활한 상환 혹은 차환 발행 여부에 대해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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