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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 평가…저커버그·베이조스·피차이는 '중립'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빅테크 수장들. 왼쪽부터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UPI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작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 개선에 나섰던 빅테크 수장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들은 100억 달러 이상을 기부하고 취임식에도 참석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려고 해왔지만, 일부는 성과가 있는 반면 일부는 여전히 고군분투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트럼프 2기 행정부 6개월을 앞두고 트럼프와의 관계, 반(反)독점, 무역, 규제 완화 및 계약 등 4개 부문에서 이들 기업 수장의 입지를 '상승'(up), '하락'(down), '중립'(neutral)으로 평가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팀 쿡 애플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 8명을 대상으로 했다.

황과 올트먼은 트럼프의 환심을 사며 2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입지가 상승하고 있지만, 쿡과 머스크는 하락하고 있다고 WSJ은 진단했다.

황에 대해서는 "트럼프가 지난 5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그를 '내 친구'라고 불렀다"며 "엔비디아는 아랍에미리트 등 미국과 우호적인 국가에 대한 인공지능(AI) 칩 수출을 개방하려는 트럼프 행정부 계획의 큰 수혜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매체는 전망했다.

올트먼에 대해서도 "트럼프는 임기 둘째 날 올트먼의 5천억 달러 규모 데이터 센터 건설 투자 계획 발표 이후 그를 칭찬했다"며 "오픈AI는 규제 완화 등 AI 발전에 대한 정부 지원으로부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황 및 올트먼과 함께 카프에 대해서도 '상승'으로 점수를 매겼다.

트럼프가 팔란티어에 대한 공개적인 언급을 많이 하지 않았지만, 정부가 팔란티어 소프트웨어를 계속 사용하고 있고 많은 계약을 따낸 점을 들었다.

이에 반해 쿡에 대해서는 트럼프가 지속해 애플에 아이폰을 미국에서 제조하라고 요구하고 있고, 트럼프 1기 때와 달리 관세 구제를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락'으로 평가했다.

머스크에 대해서도 "최근 트럼프와 갈등 및 정부에서 퇴출은 그와 회사를 어려운 위치에 놓이게 했다"며 "트럼프는 정부 계약을 끝내겠다고 위협했고, 청정에너지 세액 공제 폐지도 테슬라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짚었다.

저커버그와 베이조스, 피차이에 대해서는 '중립'이라고 봤다.

WSJ은 "저커버그는 메타에 대한 연방거래위원회(FTC)의 반독점 소송 해결을 위한 로비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그의 회사는 완화된 AI 규제로부터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조스에 대해서도 아마존이 자사 사이트에 관세가 가격에 주는 영향을 표시할 것이라고 했다가 트럼프의 비난을 받았지만, 상황을 신속하게 처리해 트럼프의 칭찬을 받았다고 봤다.

구글은 계속 반독점 문제에 직면하고 있지만, AI 기업을 부양하기 위해 행정부가 취한 조치로부터 이익을 얻을 것이라며 피차이에 대해 '중립'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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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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