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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일 상호관세 부과 앞두고 경고
"오랫동안 친구와 적에게 이용 당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 미국 워싱턴에서 대통령 전용 헬리콥터 마린 원에 탑승하기 전에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 무역 상대국에게 오는 8월 1일 상호관세 부과 전까지 미국과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하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록적인 폭우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텍사스주(州) 커빌 카운티를 방문하기 위해 백악관을 출발하기 전 상호관세 유예 기한 만료를 앞두고 전 세계 국가들에게 해줄 조언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저 열심히 일하라(just keep working hard)"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수십년간 우방과 적대국 모두에게 이용당해 왔다"며 "솔직히 말해 많은 경우 친구가 적보다 나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단지 '계속 열심히 일하라. 모두 잘 풀릴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 무역 상대국들이 관세 유예 종료 직전까지 미국과 새 무역 협정을 타결하기 위해 협상에 진력을 다할 것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산(産) 수입품에 50%의 관세 부과 서한을 통보한 것과 관련, "아마도 언젠가 그(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와 얘기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당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에 35% 관세 서한을 보낸 것에 대해선 "어제 보냈고, 그들(캐나다)이 전화했다. 서한이 잘 도착한 것 같다"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예고했던 상호관세 90일 유예기한 만료가 다가오자 다음 달 1일까지 기한을 재연장하고 세계 각국에 상호관세율을 통보하고 있다. 우방국인 한국과 일본에는 25%를, 캐나다에는 35%의 관세율을 통보했다. 관세 서한을 받지 않은 나머지 모든 국가에는 15% 또는 2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국가별 최소 상호관세율(10%)보다 5~10%포인트 더 높은 관세율을 적용하겠다는 뜻이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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