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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27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미는 휠체어에 탄 채 퇴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 일가의 집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김아무개씨 쪽에 “특검에 직접 출석 의사를 밝히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문홍주 특검보는 11일 브리핑에서 “이른바 ‘집사 게이트’의 피의자인 김씨가 자진 귀국해 특검 조사를 받겠다고 밝힌 언론 기사가 있었으나 특검팀은 김씨로부터 직간접적으로 출석 의사를 전달받은 바가 전혀 없다”며 “(출석 의사) 언급이 진정한 것이라면 특검에 그 뜻을 전달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특검보는 “김씨가 특검팀에 연락해온다면 언제든 정해진 법과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고 진상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김씨가 설립 과정에 관여한 렌터카 업체 아이엠에스(IMS) 모빌리티가 대기업과 금융회사로부터 180억 상당의 거액을 투자받은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의혹을 살펴보고 있다. 이 회사는 윤석열 정부 시절인 2023년 6월 자본잠식 상태였지만 카카오모빌리티 등으로부터 184억원을 투자받았다. 특검팀은 이런 거액의 투자에 김 여사의 최측근인 김씨를 통해 기업 현안을 해결하려는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다만 법원은 해당 의혹이 특검법 수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김씨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기각했다. 문 특검보는 “일반적으로 법원에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는데 일부 기각되면 다른 방법으로라도 소명 자료를 추가해 법원 판단을 다시 받는 게 대부분”이라며 “절차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특검팀은 지난 8일 강제수사에 나섰던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관련자들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문 특검보는 “이번 주 이뤄진 압수수색 이후 압수물 분석을 실시 중”이라며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관련자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특검팀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국회 사무실 및 집, 김영선 전 의원 집, 김상민 전 부장검사의 집 등을 압수수색했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핵심 인물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도 조만간 소환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문 특검보는 “아직까지는 이 전 대표 쪽과 소환 조율은 없는 거로 알고 있다”면서도 “삼부토건 경영진이 다 와서 진술했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그 내용을 살펴보고 진행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특검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삼부토건 전·현직 회장들은 김 여사와의 관련성을 전면 부인했다.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은 16시간가량 피의자 조사를 받고 귀가하며 기자들에게 김 여사의 주식계좌를 관리했던 이종호 전 대표에 대해 “(특검에서) 다 물어보고 했는데 맹세코 모르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조성옥 전 회장 역시 같은 날 조사를 받은 뒤 “(김 여사는) 난 모르는 사람”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이 전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특검팀은 오는 13일엔 삼부토건 부회장이자 삼부토건 관계사인 웰바이오텍 회장을 맡고 있는 이아무개씨를 불러 조사한다.

삼부토건 주가 조작 의혹은 삼부토건이 2023년 5월부터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할 의사와 능력이 없음에도 형식적인 양해각서(MOU)를 맺어 투자자들을 속여 주가를 부양했다는 의혹이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종호 전 대표가 지난해 7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삼부 내일 체크하고”라는 메시지를 올린 사실이 드러나며 김 여사와의 연루 의혹이 불거졌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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