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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한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치명적인 감염병에 걸린 돼지고기가 유통된 사실이 드러났다.

10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하노이 경찰은 최근 식품안전법 위반 혐의로 4명을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시민 제보를 바탕으로 하노이에 위치한 마을 3곳과 풍쿵 시장에서 심야 시간대에 운영되는 불법 도축장을 적발했다. 조직원들은 감시 인력을 배치해 단속을 피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하노이시 식품안전 당국과 경찰 등으로 구성된 합동 단속반은 지난 1일 한 마을의 불법 도축장을 급습해 ASF 증세를 보이는 돼지 45마리와 도축된 돼지고기 1050㎏, 내장 450㎏ 등 총 4.3톤의 고기를 압수했다. 이는 시가 약 3억 2000만 동(약 1800만원)에 달하는 물량이다.

이들은 지난 2023년부터 병든 돼지를 중개인을 통해 1㎏당 3만 5000~4만 동에 구입한 뒤 자택에서 무허가로 도축해 하루 평균 50마리씩 시장과 식당 등에 유통해왔다. 이 과정에서 돼지고기는 1㎏당 5만 5000~6만 동의 가격으로 판매됐고, 이들은 한 달에 약 7000만~8000만 동(약 400만원)의 불법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풍쿵 시장에서는 검역을 거치지 않은 돼지고기 약 1톤이 적발됐다. 이들은 병든 돼지나 이미 죽은 돼지를 1㎏당 2만 동에 사들여 자택에서 도축한 뒤 다른 판매상에 4만 동에 넘기거나 일부는 식당에 최대 7만 동에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베트남 당국의 검사 결과 압수된 돼지고기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ASF는 돼지 간 전염성이 매우 강한 바이러스로, 감염 시 치사율이 100%에 이른다. 이에 감염된 고기는 반드시 폐기해야 하며 식용이 엄격히 금지돼 있다.

국내에서는 2019년 최초 사례가 나온 이후 매년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6월말 기준으로 모두 3차례 발생했다. 아직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 농장 단위의 선제적 차단방역이 최선의 대응책이다.

장마철에는 폭우와 침수로 외부 오염물질이 쉽게 유입될 수 있고, 시설물이 손상돼 멧돼지 같은 야생동물 접근이 쉬워진다. 이에 따라 농장에 ASF를 비롯한 질병 바이러스가 유입될 가능성이 다른 시기와 견줘 훨씬 높아진다.

따라서 양돈농가는 폭우에 대비해 농장 내 배수로·축대·울타리·소독시설 등에 이상이 없는지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침수 가능성이 있는 곳에는 임시 제방을 설치하거나 모래주머니 등을 이용해 물길을 차단해야 한다. 야생멧돼지나 들쥐와 같은 야생동물이 접근하지 못하게 울타리를 이중으로 설치하고 파손된 부분이 없는지 수시로 살펴야 한다. 축사 주변 물웅덩이와 풀숲을 정비하고 주기적으로 해충을 방제해야 한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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