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짧은 장마와 이른 폭염에 강원 영동과 산간 지역의 가뭄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물 부족으로 곳곳에서 제한 급수가 실시되고 농작물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박은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저수지의 가장자리에 나이테 같은 줄이 층층이 나 있습니다.

일부 바닥은 거북이 등껍데기처럼 쩍쩍 갈라졌습니다.

강릉시민들의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올해 처음 30%미만으로 떨어지면서 바닥이 드러난 겁니다.

일부 지역에선 비상급수가 시작됐습니다.

[최대선/강원 강릉시 상수도과장]
"강원도에 건의를 해서 정수된 물을 저희들이 각 배수지에다 바로 쏟아부어서 급수하는 방법을 구상 중에 있습니다."

60여 가구가 모여 사는 강원 정선군의 한 산간 마을.

새벽부터 나오던 물은 오전 9시가 되자 끊어집니다.

취수원의 물이 고갈돼 사흘째 하루 세 번만 물을 공급하는 제한 급수가 시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윤성/강원 정선군 반천리 이장]
"급수를 하고 물을 잠그고 이러죠. 많이 불편해요. 하늘만 쳐다보고 있는데…"

농민들은 폭염과 가뭄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부쩍 자라야 할 고랭지 고추는 열매가 제대로 영글지 않았고, 7월부터 제철을 맞는 정선 찰옥수수도 크기가 작고 낱알은 부실합니다.

[심복예/농민]
"한 달 내내 비가 없어. 그래 가지고 곡식이 잘될 수가 없어요. 뭐 물을 줘도 조금 주나 안 주나 그냥 그냥 말라죽어요 그냥."

계곡 인근 마을조차 계속된 가뭄에 취수원 자체가 바닥나 물을 퍼올 곳이 없습니다.

[심경종/농민]
"여기 도랑인데도 물이 있어야 되는데 물이 없으니까 밑에서 푸지도 못하고 그렇죠 뭐."

산간 마을을 대상으로 한 비상 급수는 시행됐지만 취수원이 바닥나는 마을이 계속 늘고 있어, 다음주엔 상수도를 격일 공급하는 제한 급수 조치도 이뤄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박은지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윤(강원영동), 최기복(강원영동)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4695 美시카고 연은총재 "최근 관세위협, 금리인하 지연시킬 수 있어" new 랭크뉴스 2025.07.12
54694 "가자전쟁 장기화 이면엔 이스라엘 네타냐후 집권연장 정치속셈" new 랭크뉴스 2025.07.12
54693 "할머니 좀 빌릴 수 있을까요?"…요즘 日서 '시간당 3만원' 이색 서비스 뜬다는데 new 랭크뉴스 2025.07.12
54692 러 외무장관, 북한 원산 도착…이틀간 방북 일정 new 랭크뉴스 2025.07.12
54691 "소는 평생 내가 다 키웠는데 동생들이 120마리 유산 소송을 냈습니다" new 랭크뉴스 2025.07.12
54690 젤렌스키 "미 지원 재개돼"…내주 美특사 키이우 방문 new 랭크뉴스 2025.07.12
54689 "그곳 쉬는 날 '무표 팝콘' 쏩니다"…메가박스, CGV 쉬는 날 '팝콘 역공' new 랭크뉴스 2025.07.12
54688 올트먼·황 뜨고 쿡·머스크 지고…빅테크의 對트럼프 성적표 new 랭크뉴스 2025.07.12
54687 “나 힘 XX세지?”라며 ‘아버지뻘 택시기사’ 때린 20대男, 항소심서 형 가중됐다 new 랭크뉴스 2025.07.12
54686 러시아, 美 예일대 불법 단체로 지정 new 랭크뉴스 2025.07.12
54685 “제가 아빤데요”…부모라도 양육권 없이 아이 데려가면 ‘미성년자유인죄’ 적용된다 new 랭크뉴스 2025.07.12
54684 미 국무장관 “트럼프·시진핑 회담 가능성 크다” new 랭크뉴스 2025.07.12
54683 “33세 연하 예비 며느리와 눈 맞은 아빠”…전 재산 들고 ‘사랑의 도피’ new 랭크뉴스 2025.07.12
54682 브라질 룰라 "美 관세부과 않도록 싸울 것…안 되면 우리도 50%" new 랭크뉴스 2025.07.12
54681 집중투표제 넣은 ‘더 강한 상법’···야 “경영권 압박” 여 “과도한 우려” 공방 new 랭크뉴스 2025.07.12
54680 SKY 최소·현역의원 최다·기업인 선호…李 1기 내각 인선 마무리 new 랭크뉴스 2025.07.12
54679 "대낮에 양손에 흉기 들고 도심 활보"‥알고보니 현직 경찰 new 랭크뉴스 2025.07.12
54678 바다 펄펄 끓자 몸값 펄쩍 뛴 ‘국민 횟감’ new 랭크뉴스 2025.07.12
54677 “내수에 총력” 직원들에 소맥 건넨 이 대통령…안주는 ‘이것’ new 랭크뉴스 2025.07.12
54676 강남 한복판서 출근 여성 뒤쫓아 '로우킥'…검은 옷 남성 추적 중 new 랭크뉴스 2025.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