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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트에서 장을 보듯이 약을 살 수 있는 곳이죠.

'창고형 약국'이 문을 연 지 한 달이 됐습니다.

소비자들의 큰 관심 속에 창고형 약국이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약사들 사이 갈등이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박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문을 연 지 한 달이 된 창고형 약국.

영업 시작 전부터 주차 순서를 기다리는 차량 행렬이 끝없이 이어지고, 입구는 '오픈런' 인파로 순식간에 가득 찼습니다.

처방전 없이도 살 수 있는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등 2,800여 가지 제품들이 대형마트처럼 진열돼 있습니다.

곳곳에 배치된 약사들이 상담도 해줍니다.

일반 약국보다 많게는 절반가량 싸게 판매합니다.

[이정미/서울 은평구 : "이거는 보통 어떤 데에서는 3천 원, 어떤 데에서는 5천 원 파는데 2,500원이요. 가격 차이가 좀 나요."]

대한약사회는 창고형 약국이 약사의 전문성과 직업윤리를 훼손했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동네 약국이 문을 닫으면 심야와 휴일에 당번 약국이 사라져 공적 기능을 잃게 될 것을 우려합니다.

[유성호/대한약사회 사무총장 : "(약은) 일반 공산품이 아니지 않습니까. 건강을 위해서 약사의 제어하에, 또 조언하에, 간섭하에 안전하게 드셔야…."]

논란이 이어지고 있지만, 창고형 약국은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공인중개사 커뮤니티엔 창고형 약국을 지을 토지를 구한다는 글이 최근에 올라왔습니다.

경기 수원과 용인 지역을 언급하며 대로변에 접한 입지를 추천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합니다.

[공인중개사 : "그런 (창고형 약국) 형태의 판매 시설을 짓고 싶어서 토지를 매입하고 싶어 하신다 이래서…."]

약사·약대생 커뮤니티에서는 창고형 약국에서 일하는 약사들의 신상을 퍼뜨리고 비방하는 일까지 벌어져 기존 약사들과 창고형 약국의 갈등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 이중우/영상편집: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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