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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부토건 본사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후 압수품이 담긴 박스를 들고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삼부토건 시세조종 의혹을 뒷받침하는 진술을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 주최측으로부터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양용호 유라시아경제인협회장은 지난 8일 특검팀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으며 이 같이 진술했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은 지난 2023년 5~6월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할 의사가 없음에도 현지 건설사 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주가를 부양, 경영진 등이 수백억원대 부당 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이다. 삼부토건 주가는 그 해 5월 22일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포럼을 기점으로 치솟은 바 있다. 유라시아경제인협회는 이 포럼의 주최측이었다.

양 회장은 특검팀에 “우크라이나 포럼은 가입비 100만원만 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었으나, 삼부토건은 마치 협회 초청을 받아 참석한 것처럼 기사가 났다”며 “주가 관리를 위해 포장한다고 생각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회장은 또 삼부토건이 포럼에서 현지 지방자치단체 등과 체결한 업무협약도 협회와 무관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양 회장의 진술을 토대로 오일록 삼부토건 대표 등 전·현직 실질 사주들에게 시세조종 혐의를 추궁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검팀은 오는 13일 소환하는 삼부토건 부회장 이모씨와 관계사 웰바이오텍 전 대표 구모씨에게도 같은 취지로 질문할 전망이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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