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야수파 걸작전’ 물품 구매 목적 후원
IMS 모빌리티 대표 “결제 사실 뒤늦게 알았다”
특검, 전시 협찬 기업 ‘대가성 후원’ 여부 수사
IMS 모빌리티 대표 “결제 사실 뒤늦게 알았다”
특검, 전시 협찬 기업 ‘대가성 후원’ 여부 수사
김건희 여사. 사진공동취재단
‘김건희 여사의 집사’로 불리는 김모씨(47)가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주관 전시회에서 자신이 설립에 개입했던 IMS 모빌리티(옛 비마이카)의 법인카드로 100만원을 결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여사가 연루된 의혹을 들여다보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코바나컨텐츠 전시회 협찬 기업’ 사건도 다시 보고 있는데, 이런 결제가 ‘대가성 후원’ 성격인지 들여다 볼 전망이다.
11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김씨는 2019년 코바나컨텐츠가 주관한 ‘야수파 걸작전’에서 100만원을 물품 구매 목적으로 후원했다. 이 금액은 IMS 법인카드로 결제됐다. IMS는 2016~2017년 ‘현대건축의 아버지 르코르뷔지에전’에서는 200만원을 냈다.
코바나콘텐츠 관련 의혹은 2015~2019년 사이 4개 전시회에서 기업 수십곳으로부터 뇌물에 해당하는 협찬을 받았는지가 핵심이다. 이 사건은 2023년 3월 검찰이 무혐의 처분했지만, 특검 수사대상에 포함돼 특검팀이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김 여사에 대한 소환조사를 벌이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조영탁 IMS 모빌리티 대표는 이날 기자와 만나 “티켓과 물품 구매의 목적으로 돈을 낸 것뿐이었다”며 “다만 2019년에 결제한 100만원은 김씨가 회사 법인카드로 긁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코바나콘텐츠 전시회 의혹을 ‘IMS 모빌리티 대기업 거액 투자’ 사건과 유사하다고 본다. IMS 투자 사건의 핵심은 김 여사 측근이 개입한 벤처기업 IMS가 윤석열 정부에서 사모펀드 운용사를 통해 대기업으로부터 거액의 투자를 받은 경위를 밝혀내는 것이다. 조 대표는 “김씨와 김 여사 간 관계가 알려지면서 투자를 받는 데 회사에 오히려 부담이 된다고 보고 나가달라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IMS 투자 사건이 김 여사 특검 수사 대상으로 거론된 이후 김씨로부터 두 차례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조 대표는 “IMS 투자와 관련한 언론 보도가 나오고, 특검에서 사건을 들여다보겠다고 말하고 두 번 전화가 왔다”며 “회사를 누를 끼쳐 미안하다고 하면서 조사를 받게 된다면 응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문홍주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언론이 아니라 특검에 그 뜻을 전달하면 될 일”이라며 “이른 시일 내에 특검에 연락해온다면 특검은 언제든지 정해진 법과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고 진상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