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 저녁 대통령실의 젊은 직원들과 함께 종로의 한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민생 회복소비 쿠폰 지급을 앞두고 골목식당을 살리자는 취지에 외식을 한 건데요.
점심에는 조갑제·정규재 두 보수 논객과 식사하며, 진영을 가리지 않고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김정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조금 전, 서울 종로의 한 식당가.
차량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내리자 기다리고 있던 시민들이 몰려듭니다.
"이재명! 대통령!"
내수 진작을 위해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강조했던 이 대통령이, 민생 회복소비 쿠폰 지급을 앞두고, 아예 골목 상권으로 외식을 간 겁니다.
경호와 안전을 이유로 보통 대통령의 일정은 미리 밝히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시민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SNS에 미리 '대통령과 외식한다'는 글까지 올렸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제주 오겹살이 유명하고요. 항정살이랑.> 뭘로 드실래요. 오겹살? 오겹살 주세요."
용산 대통령실을 벗어난 저녁 식사 한 끼에 '소비 진작' 의지가 담겼는데, 오늘 점심도 눈에 띕니다.
이 대통령이 대표적인 보수언론인 조갑제 전 월간조선 편집장과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을 초대해 점심을 함께했습니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로 보수 언론인들을 만나 화제를 모은 지 2개월여만입니다.
[이규연/대통령실 홍보수석]
"대한민국의 대통령, 모두의 대통령이 되기 위해 국민 통합에 앞장서겠다면서 두 원로 언론인의 참여와 지혜를 요청했습니다."
조갑제 편집장은 MBC와의 통화에서 "대통령이 잘돼야 나라가 잘되는 것 아니냐" 며 "2시간을 꽉 채워 분위기 좋게 대화했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2시간 동안 이어진 식사에서 경제·외교·안보 등 여러 현안이 논의됐는데, 정 전 주필은 "한미 통상 협상에 대해 배짱을 갖고 협상하라"고 말하자 이 대통령이 이에 공감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내란과 현직 대통령 파면 이후 취임한 이재명 대통령이 '통합'을 강조하는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진영의 인사들을 만나 소통하는 기조는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MBC 뉴스 김정우입니다.
영상취재: 황상욱 / 영상편집: 김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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