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구치소서 ‘윤석열 건강 문제없다’ 회신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14일 오후 2시로 소환조사 일정을 재차 통보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불출석 사유서에 낸 ‘건강상 이유’가 합당하지 않다는 점을 이날 확인하고 다음 소환에도 불응할시 강제구인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지영 특검보는 11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이 조사에 응하지 못할 정도의 건강상 문제는 없다는 회신을 (서울구치소로부터) 받았다”며 “7월14일에는 윤 전 대통령이 조사에 응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이 이날로 예정됐던 출석 통보에 건강상 이유로 불응하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의 건강이 정확히 어떤 상태인지 확인해 달라고 서울구치소 쪽에 요청했다. 박 특검보는 서울구치소로부터 받은 회신에 대해 “입소시에 건강검진 및 현재까지의 수용·관리 과정에서 건강상 문제점이 객관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만일 오는 14일에도 윤 전 대통령이 불응한다면 특검팀은 그간 밝혀온 대로 곧장 강제구인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도 유지했다. 박 특검보는 “(불응할 시) 그때 판단하겠지만, (강제구인으로) 생각해도 큰 무리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윤 전 대통령이 법률가이기에 구속영장의 성격을 누구보다 잘 알 것이고, 윤 전 대통령이 조사에 응할 것이라 믿는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