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순직해병특검이 이른바 'VIP격노설'의 당사자인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오늘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서초동 집과 함께, 이들이 한남동 관저에 있던 짐을 옮겨놓은, 경기도의 창고를 전격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내란특검에 이어 순직해병 특검의 수사 역시, 모든 의혹의 한가운데 있는 윤 전 대통령을 향하고 있습니다.
송정훈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특검 수사관들이 탄 차량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자택인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로 들어섭니다.
오늘 오전 '순직 해병' 특검팀이 윤 전 대통령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정민영/'순직 해병' 특검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주거지에 대하여도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에 착수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구속돼있는 점을 고려해 압수수색은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과 협의 하에 진행됐습니다.
특검팀은 자택에서 윤 전 대통령의 개인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습니다.
경기도 구리시에 있는 한 컨테이너 임대 창고.
비슷한 시각 특검팀은 이 창고도 찾아왔습니다.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있던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짐이 보관된 곳입니다.
'건진법사 게이트'를 수사하던 서울남부지검이 통일교 측이 김 여사에 전달한 의혹이 있는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명품 가방을 찾기 위해 압수수색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윤 전 대통령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로 적시됐습니다.
바로 'VIP 격노설'.
지난 2023년 7월 31일, 해병대 수사단의 채 상병 순직 사건 초동 수사결과를 보고받은 윤 전 대통령이 격노한 뒤 수사 결과가 바뀌었다는 의혹입니다.
윤 전 대통령이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하냐"고 화를 낸 뒤, 국방부와 대통령실 등이 나서 군이 경찰에 사건을 넘기는 걸 보류시킨 정황들이 드러났습니다.
특검은 압수한 물품들에 대한 분석을 마친 뒤, 구치소에 있는 윤 전 대통령 본인에 대한 대면 조사 방식을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3대 특검이 출범한 후, 윤석열 전 대통령 주거지에 대한 강제수사가 이뤄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순직해병' 특검의 칼끝도 점차 의혹의 정점이자 핵심 당사자인 윤 전 대통령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훈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장영근, 강재훈 / 영상편집: 유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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