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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 74㎎’ 초소형 곤충 뇌 제어 장치 개발
전기 자극으로 벌에 명령···10번 중 9번 성공
경향신문 자료사진


중국 과학자가 벌의 뇌를 조종하는 초소형 장치를 개발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11일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이공대 자오제량 교수팀은 무게 74㎎(밀리그램)의 곤충 뇌 제어 장치를 개발했다. 1㎎은 1000분의 1g에 해당한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곤충 뇌 제어 장치로서 꿀벌 내장기관인 꿀주머니보다 가벼운 무게다. 꿀벌은 통상 꿀주머니에 40㎎의 꿀을 담고 이동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 장치를 벌의 등에 묶고 전기 자극으로 뇌에 좌회전, 우회전, 전진, 후퇴 등을 명령하는 신호를 보내는 실험을 했으며 10번 중 9번 벌이 명령을 따랐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지난달 11일 중국 기계공학저널에 실렸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곤충 기반 로봇은 생물학적 숙주의 뛰어난 이동성, 위장 능력, 환경 적응력을 고스란히 갖고 있다”고 말했다.

벌은 휴식 없이 5㎞를 날 수 있는데 이는 초소형 로봇공학 기술로 이뤄내지 못한 경지다. 이에 벌을 본뜬 로봇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벌을 조종하면서 자연적인 비행 능력을 활용하는 장치를 만든 것이다.

연구팀은 해당 기술로 생물 사이보그를 만들어 군사 정찰용으로 활용하거나 재해지 생존자 수색, 마약단속 등에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기술적 개선점이 있다고 밝혔다. 10번 이상 전기 신호가 계속되면 벌이 지치는 현상이 발생하며, 장치의 배터리는 600㎎으로 벌에 장착하기에 지나치게 무겁다는 점을 거론했다.

SCMP는 전 세계적으로 사이보그 개발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분야에서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한때 선두였고 일본이 2위였지만, 중국이 막대한 연구개발 투자에 힘입어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고 전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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